시인 정기원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지키려면 썰물처럼 밀려나고
현실의 시간은 멈춰버린 시계와 같은
유목민처럼 떠돌다 자리 잡은 터에서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삶
그 삶이 무겁고 지칠 때
발을 딛고 버텨나갈 비포장
아니 포장길을 번갈아 걸어가는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때로는 갈매기, 시어를 낚아가듯
긴 불면증에서 벗어나
무디게만 느껴졌던 번쩍거리는 삶
난 오늘도 디자인했다
약력
당진 출생, ‘01 월간 「문학공간」등단,「매월당문학상」 '10「문예사랑」신춘문예 우수상, 시집: 『벽에 걸린 세월』『아버지의 쟁기』외 다수(사)한국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원, 충남문인협회 이사, 당진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 기획이사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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