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열연정비팀 신우영 명장
“후배들에게 노하우 전하고 싶어”

“전국에서 기계 분야에서 명장으로 두 번 선정된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우리 후배들도 명장이 되어서 최고 기술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정비팀 신우영 명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정비팀 신우영 명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철은 담금질을 해야 강해진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대한민국명장과 국가품질명장 신우영 명장은 역시 열연·정비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 숙련자로 그동안 배우는 것에 늘 담금질 해왔다.

대한민국명장은 산업 현장에서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이자 숙련기술의 발전과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고용노동부가 주는 상이다. 특히 회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하고, 기계·정비 기능장 등을 취득해야 자격이 주어질 수 있다. 

또한 국가품질명장은 제조 및 서비스 부문에서 품질혁신활동이 우수한 현장 근로자 또는 품질경영혁신 추진자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데, 역시 10년 이상 근무하고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입상을 해야 한다.

신우영 명장은 “분임조 경진대회에 직원들과 소그룹을 만들어 회사 기계 설비 장치를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고, 철근 압연에 루프기를 개선해 국가품질명장으로 선정됐다”면서 “이 외에도 감속기 속에 기어가 결합되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 스피드를 조절하는 기술을 특허받아 현재 회사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문경이 고향인 신우영 기장은 열연·정비 분야 일을 시작한 이후 자신이 하는 일에 공부와 연구를 거듭하며, 자격증 용접기능장을 비롯한 가스기능사 등 30여 개를 취득했다. 그리고 제철소 열연 설비 관련 국내 특허 18건을 비롯한 해외 특허도 여러 보유하고 있다.

신우영 명장은 “열연·정비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며 분석하고 개선해온 것들이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일도 잘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가 하는 일에 연구를 계속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3년간 열연·정비 현장에서 직접 고된 일을 하며, 신우영 명장은 안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철두철미하다. 안전하게 근무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신우영 명장은 나와 동료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그가 걸어온 것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새로운 명장이 회사에서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에 명장연구회의 회장을 맡아 후배들과 설비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제품의 품질을 나아지는 방안을 함께 찾으며 후배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신우영 명장. 

신우영 명장은 “명장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 개선 실적도 있고, 자기발전에 대한 노력 그리고 전국대회 입상 등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하나씩 이뤄낸다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 회사에 명장은 저 하나다. 그렇기에 더 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명장연구회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부터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일하는데 전문 지식이 없으면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통이 어렵고, 안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배우기 시작했듯이 후배들도 나와 안전 그리고 자신의 성취를 위해 함께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배움에 주저하는 후배들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후배들도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자기발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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