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학기
시인詩人은
삶의 한 켠엔
꽃밭을 하나씩 가꾸며 산다
꽃밭은 강아지처럼 늘 가까이에 있다
밤이면 머리맡에 있다가
꿈속에까지 쫓아오고
해우소까지 따라 나선다
즐거운 일보다 슬프고 괴로운 일에 앞장서고
어쩌다 나들이라도 하면
백지와 펜을 데리고 가방 맨 안쪽에
얌전하게 자리를 잡는다
시인에겐
꽃밭이 있어 외롭지 않다
꽃들이 웃고 우는 꽃밭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성역이다.
약력
계간《서석문학》등단 사)동국학원 원장. 사)學田문학관 원장. 한국인간상록수 시인. 사)한국문인협회원. 한국예술인회원.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원. 시집: 『그리운 연석산』외 전 6권, 당진시인협회원.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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