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 우연희 대표

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 우연희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 우연희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신승훈,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등 가요의 최전성기였던 90년대, 가요보다는 국악이 너무 좋아 용돈으로 국악 테이프를 구매해 테이프가 닳을 때까지 들었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농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초등학교 시절 수업이 끝나고 농악을 하는 것이 제일 좋았고, 대회라도 앞두면 전날 옷을 다리면서 설레어 하던 순수한 국악 소녀였습니다. 이후 국악을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예고에 진학했던 그 소녀는 지금 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 대표, 충남전통국악예술원 원장입니다. 

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는 2016년도에 첫 설립됐는데요. 전통타악기와 전래놀이 이야기 및 춤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 우리의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강사, 당진 석문중, 원당중, 신편중학교에서 가야금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우연희 대표의 국악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요즘 통합교육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떵기떵기’의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진 음악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세계화로 가는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아교육기관에서 대부분 서양 뮤직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는데, 저는 그 이유를 제대로 된 국악교육의 커리큘럼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수업방식을 연구했고, 수업에 사용하는 교구들도 자체 개발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도록 전통의복, 소품, 악기, 농기구 등 실사와 최대한 동일하게 제작했고, 우리나라의 절기에 맞는 풍습과 국악곡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Q.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또 당진 뿐 아니라 천안 아산까지 가야금 강의를 다니신다고요?

연주자로서의 길도 계속 매진 할 생각이지만, 학생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치는 일 또한 저에게는 중요하고 뿌듯한 일이예요. 현재 떵기떵기 교육사업은 평택, 용인, 청주 지사를 운영중인데요. 신조어를 좋아하고 한창 사춘기인 중학생들이 가야금 매력에 매료되어 집중하고 열정적으로 배우는 모습 보면 뼛속까지 한국사람이구나 싶을때 있거든요.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에 지사를 확장해 떵기떵기만의 특화된 교육을 알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 국악에 관련된 위인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을 자체제작중입니다. 

Q.가야금을 배우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생각 해 본적은 없어요. 제일 어려운 질문이네요. 주위에 물어봤더니 좋은 부모님, 또는 다른 사업이라도 어쨌든 사업을 했을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Q.최근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 파워브랜드 대상을 받았습니다. 소감 한마디 해 주신다면?

소감이라고 하니까 저희 직원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누구보다 자기 일처럼 기뻐했고, 늘 주말에도 함께 연구하시지만, 불평불만 없이 시행착오를 함께 겪은 저희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떵기떵기 명칭을 만들어 주신 공주대학교 유선미 교수님께도 감사드려요.  

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 우연희 대표 ⓒ우연희 대표 제공
전통국악교육 ‘떵기떵기’ 우연희 대표 ⓒ우연희 대표 제공

Q.바쁜 활동 중에도 소헌왕후 선발에서 장려상까지 수상했습니다.

큰 대회인지도 모르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한복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만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당일날 생방송인 걸 알고 도망갈 뻔 했어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Q.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최근 시카고 한국전통예술원(KPAC)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국악의 세계화가 현실이 되었다고 느꼈어요. 여러 타 교육기관에서도 떵기떵기의 커리큘럼에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시고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현실인데요. 아이들이 전통음악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문화만의 독창성을 유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애 처음 접하는 음악교육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음악만큼 훌륭한 음악교육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유아 국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연구 하려고 합니다. ‘떵기떵기’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교육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연희 대표

·공주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 교육학 석사
·교원자격증 중등학교 음악 정교사 2급
·현 전통국악 통합교육 떵기떵기 대표
·현 충남 전통국악 예술원 원장
·현 올바른 국악 연구소 대표
·현 원당중, 석문중, 모산중 출강
·현 충청제 산조 보존회 
·현 가야금연주단 소리애 연주자 
·2019 소헌왕후 선발대회 장려상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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