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고등학교 전경 ⓒ합덕고등학교 제공
합덕고등학교 전경 ⓒ합덕고등학교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수청지구 개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합덕고를 수청지구로 옮긴다는 글들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당진 온라인 커뮤니티에 ‘합덕고가 수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여러 글이 게시됐다. 게시 내용은 대부분 합덕고가 수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당진에서 제대로 된 택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각 게시글에는 “합덕 인구에 비해 (합덕읍에) 고등학교가 많다”, “인구 많은 곳으로 옮겨도 무난하다. 학교 이름만 변경해 전통을 이뤄도 괜찮다” 등의 긍정적 여론과 “선생님도 모르는 터무니 없는 정보가 어디서 나오나”라는 여론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합덕고의 이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합덕고 관계자는 “누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악의적으로 이런 소문을 퍼트리는지 궁금하다. 전혀 근거 없는 사안”이라고 소문을 일축하며, “상급에서 전혀 계획이 없는데, 어떻게 학교에서 이전을 추진할 수 있겠나. 앞으로 이런 이야기가 또 나오면, 그 소문을 낸 사람들과 삼자대면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반발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문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합덕고 통폐합에 관련된 사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었지만, 정확히 정해진 내용도, 추진된 적도 전혀 없었다. 이에 당진교육지원청은 기존 이야기에 수청지구 개발을 연관시킨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고 있다.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등학교 신설이든 통폐합은 충남도교육청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학교 이전 움직임이 있으면 당진교육청도 연동해서 함께 업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면 당진교육지원청에서 모를 수가 없다”면서 “사실상 학교 이전 움직임은 없다. 이것은 일부의 희망 사항이고, 뇌피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학교는 단순한 공공기관이 아닌 마음의 고향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굉장히 복합적인 곳”이라면서 “그만큼 섣불리 학교 이전을 추진할 수 없기에 학교를 이전하려면 학교 동문이든 지역에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우선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당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합덕고 이전 관련 게시물은 16일 기준으로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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