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억 투입, 2027년 준공 계획

남이흥장군묘 일원 및 일가 유품 정비 사업 추진도 ⓒ당진시청 제공
남이흥장군묘 일원 및 일가 유품 정비 사업 추진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남이흥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남이흥장군묘 일원 및 일가 유품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남이흥 장군은 정묘호란 때 순절한 명장으로, 죽은 후 충절의 인물로 여겨져 벼슬이 영의정으로 높아졌고 의천부원군으로 받들어졌다. 이후 의령남씨 충장공파 문중에서는 300여 년간 대대로 무장을 배출했고, 이후 독립운동에 나서며 무인종가로서 충실했다.

이러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충절의 표상 충장공남이흥장군의 고귀한 호국정신을  되살리고 공의 뜻을 기리고자 매년 당진시에서는 궁도대회, 학생백일장, 전통무예재현, 씨름대회, 태견, 군악대연주등 다채로운 행사를 코로나19 이전까지 진행해왔었다.

지난 2014년에는 충남도에서 내포문화권 개발 계획에 남이흥 장군묘 일원 및 일가유품 정비사업을 포함했고, 호국 교육의 장이 더욱 내구성 있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기념관 건립 등 사업추진과정에서 건립대상 지역이 충남도 기념물 제52호 남이흥 장군묘 일원과 연접하다보니 신축건물 조성은 어려웠고,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던 상황.

이후 시대 흐름에 맞춰서 당초 계획한 기념관 형태의 정적인 시설이 아니라, 무인종가로서의 체험을 통한 호연지기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동적인 형태의 교육관, 체험관 형태로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이흥장군묘 일원 및 일가 유품 정비 사업 추진도 ⓒ당진시청 제공
남이흥장군묘 일원 및 일가 유품 정비 사업 추진도 ⓒ당진시청 제공

이에 당진시는 남이흥장군묘 일원 및 일가유품 정비 규모를 변경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변경된 사업 내용은 △대상사업 구역 확대(12,273㎡→20,209㎡) △야외공원을 무예체험공원으로 조정 △기념관 건립을 무인체험교육을 위한 교육관 및 사무동 건립 조정 △현재 토지매매가를 감안, 토지보상비용 현실화 등이다. 이에 따라 대호지면 도이리 373-1 일원(충장사)에 추진되는 남이흥장군묘 정비 사업의 규모는 20,209㎡이며, 준공 계획은 2027년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도 당초 80억 원에서 토지보상비용 현실화에 따라 59억 9,900만 원(도·시비 각각 50%)으로 줄었으며. 변경된 사업비 내역으로는 △야외공원 조성(6억 400만) △체험관 건립(33억) △주차장, 진입도로 조성 등 주변정비(5억 9,600만) △사당 및 고택정비(8억) △토지보상비(6억 9,900만) 등이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와 준공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이처럼 사업 구역이 확대된 확장부지에 VR컨텐츠를 비롯한 활 쏘기 및 승마 등의 체험관과 전통무예체험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당진시는 전국에서 무인을 테마로 한 전통무예 콘텐츠는 국내 유일의 사례로 향후 당진의 효과적인 관광 자원화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남이흥장군 묘 일원 및 일가유품 정비를 통해 충장사 내 유무형 문화자원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장군의 생활사와 충장정신을 연계한 교육의 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여행,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고, 체류형, 체험형 콘텐츠로서 가족단위 관광객과 외국인의 유치를 통해 지역 관광 자원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당진시는 올해 안에 예산 3억 원을 투입해 남이흥장군 무인종가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는 2023년 이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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