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와 어민들의 무사안녕, 코로나 19 종식 기원  

[당진신문] 당진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제35호)인 안섬당제가 보존회(회장 김종문)의 주최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안섬당제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풍어를 비는 중요한 행사로, 예부터 어업인들은 용왕신에게 정성스럽게 고사를 지내고 안전한 만선을 기원하며 한 해를 시작했었다.

안섬마을은 아산만의 입구에 위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면서 너른 갯벌 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조수간만의 차가 커 농어, 준치, 조기, 꽃게 등이 많이 잡혔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의 풍습이 이어져 현재의 안섬당제 대부분 의식은 각종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판으로 진행되며, 대자연 앞에서 전통신앙에 의지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기존 안섬당제는 안굿, 배치기 풍물패, 봉죽기 올리기, 어망굿, 뱃고사, 장승제, 용왕제, 거리굿 등으로 진행되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보존회 및 마을주민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김지환 문화관광과장은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안섬당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돼야 한다”며 “이번 행사로 현재 빠른 확산세에 있는 코로나19의 종식도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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