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재성

마구 쏟아지는 빗줄기 따라
마구 쫓아오는 봄 소녀
봄비가 그리 달았는지

한 입 머금고 참지 못해 터트려 피는 
봄꽃 소녀
더할 수 없는 해맑음이다

모교 뒤뜰에 핀 하얀 소녀 목련도
봄비로 목욕하니 백옥이다
천사의 흰 블라우스다 
 
온 몸이 개운하여 빙그레 웃는 얼굴들 
햇살 한줌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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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순성출생,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졸업,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데뷔, 공저시집 『서랍 속에 시간』『詩로 꽃이 피다』 당진온누리합창단장. 당진환경운동연합회원,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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