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겨울이 쌓인 아침
[농부의 시] 겨울이 쌓인 아침
  • 당진신문
  • 승인 2022.01.14 09:13
  • 호수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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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겨울이 소복히 쌓인 아침 
밤사이 누군가가 
하얀 천으로 
대지를 덮은 듯

흰눈 위에 새들의 
발자국이 앙증맞게 
새겨져 있네 
그 옆에 
큼지막한 내 발자국도 
찍어본다 

노인분들의 집 마당은 
눈이 벌써 깨끗하게 치워지고
젊은 사람 집앞은
언제쯤 치워질런가

새벽부터 
겨울은 이렇게 
소복히 쌓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