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행정복지센터 백향선 주무관
제 2의 인생! 계약직 공무원이 된 수납정리사
“재능기부를 통한 주민 역량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순성면행정복지센터 백향선 주무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순성면행정복지센터 백향선 주무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기자] 순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자치와 평생학습 업무를 담당하는 백향선 주무관의 꿈은 ‘정리함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사실 백향선 주무관은 수납 정리사였다. 수납 정리사로써 어떻게 수납을 하고, 수납이 왜 중요한지 등을 알리는 역할을 맡았던 백향선 주무관은 송악읍 주민자치회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주민자치의 매력에 빠져있었다고.

그러다 우연히 순성면 행정복지센터에 지역 강의 사업을 확인하러 갔다가 계약직 채용 공고를 봤고, 평소 주민자치 활동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었기에 어떠한 고민 없이 이력서를 제출, 그렇게 계약직 공무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총무팀에서 주민자치 업무를 맡게 되면서 민원인을 맞이할 때마다 어려울 법도 하겠지만, 백향선 주무관은 계획한 사업이 추진되고 주민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일을 하는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문화가정 여성을 대상으로 수납 정리에 대한 강의를 연계하고 맡아 추진하면서 정리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리학교를 만들어 정리함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싶은 꿈도 생긴 백향선 주무관.

이에 본지는 순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 자치 지원관으로 근무하는 백향선 주무관을 만나 정리에 대한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공간 디자인에 담고자 하는 철학이 있다면?

정리는 과학이고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간이지만 각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공간의 역할이 달라집니다. 

Q.그렇다면 집에서 주방공간이 가지는 본질이란?

건강한 삶은 가족을 지칭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공간도 주방이고요.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가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자치센터 정리수납 2급 과정 수료 후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주민자치센터 정리수납 2급 과정 수료 후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공간 구성’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다면?

저는 미니멀 라이프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보다 심플 라이프를 더 지향합니다. 최소한의 물건만을 사용할 수 없잖아요. 사용빈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눈에 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필요한 적당량의 물건을 보유하고 사용한다면 그만큼 사용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변 정리를 손쉽게 해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Q.다양한 용도를 활용해서 공간이 이어지도록 직접 만들었다면 지금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적용하고 있는지?

우선 직장에선 공간에 집중하기보단 해야 하는 업무를 리스트로 작성해서 실천하려고 합니다. 생각을 정리하는거죠. 주로 저는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정리하는 편입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물건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둬서, 자주 사용하는 것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핸디존을 만듭니다.

집에서는 빨래 바구니를 준비해서 본인이 찾아 쓰고,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색깔을 분류하면 물건들의 지정된 자리를 클린존으로 한곳에 지정해주면서 언제나 지키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순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정리수납 자격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올해는 심화 과정이 끝나면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파트너쉽 ‘신박한정리’ 팀에서 흔쾌히 강사로 와주셔서 12명에서 인원으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순성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분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역량 강화를 시켜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저는 누구나 느끼는 문제점을 발굴해서 주민들과 함께 고쳐나가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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