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 건강권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본세 당진시지사장이 당진시립 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본세 당진시지사장이 당진시립 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본세 당진시지사장이 당진시립 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에 공공의료기관은 총 221개로, 전체 의료기관 대비 5.5%, 병상은 9.6%에 불과하다. 이는 OECD 평균(공공의료기관 비율 65.5%, 공공병상 비율 89.7%)의 1/10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당진시는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는 공공의료기관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당진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천안과 홍성 등 다른 지역의 음압 병상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당진시 공공의료기관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게다가 당진시는 산업체 근로자 등 젊은 인구의 유입으로 소아ㆍ외상 응급 의료 수요가 높은 반면 의료시설이 열악함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본세 지사장은 지난해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시지사에 부임 직후인 지난해 1월 공공의료원 설립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를 시작으로, 지난 5월 14일 당진시 주민자치회와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 및 지난 7월에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당진시 의료인프라 확충 및 공공의료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진시는 공공의료원 설립에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에 구본세 지사장은 지난 1월 3일부터 당진시립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무기한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구본세 지사장은 “공공의료원 설립 문제는 시장경제 논리가 아닌 당진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당진지역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공공병원 부재에 따른 시민들의 손실이 크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공공병원 설립을 주저할 명분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시는 지역 간, 계층 간 의료격차가 큰 지역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통한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어떤 재난이 닥쳐도 일사불란하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실질적인 권한은 당진시의회와 당진시장에게 있다”며 “공공의료원의 조속한 설립을 통해 당진시민들이 보편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진시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월에 열린 제89회 제2차 정례회에서 당진시의회 최연숙 의원도 당진시 공공의료 확충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최연숙 의원은 “공공병원이 설립되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함께 필수보건의료인 응급·외상·심뇌혈관·암 등 중증 의료, 산모ㆍ신생아ㆍ어린이 의료, 재활 등을 보장 등 의료서비스가 개선된다면 당진시민들이 당진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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