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들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당진문화재단(이사장 박기호)은 지난 12월 11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기획된 본 공연은 지난해 12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행진곡과 우아한 원무곡 등의 음악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공연에는 고전발레의 형식미, 원작의 감동과 판타지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와이즈발레단’의 독창적인 연출로 각색되어 전막 발레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대를 장식한 출연 단체 ‘와이즈발레단’은 2005년 창단되어 클래식 발레부터 아트 콜라보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을 수상, 국립오페라발레단 MOU단체로서도 활약하고 있으며, 다양한 춤과 문화가 만나는 융복합 작업으로 유쾌한 감동을 전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무대는 클라라네 집안의 단란한 크리스마스 파티로 시작했고, 드로셀마이어의 마법으로 인형들의 앙증맞은 움직임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히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연한 월드챔피언 비보이 크루 ‘라스트포원’이 생쥐 역을 맡으며 호두왕자와 병정들과 전투를 벌이는 비보잉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윽고 클라라와 호두왕자의 신비한 모험이 이어졌다. 눈의 나라에서 온 무대를 뒤덮는 12명의 눈송이 요정들의 길고 환상적인 군무가 끝나자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제2막에서는 과자나라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춤과 발레가 결합된 격조 높은 몸짓과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갈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발레는 사탕요정과 과자나라 왕자가 펼치는 화려한 ‘그랑 파드되’(고전발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두 사람의 춤)의 뛰어난 기량과 몸짓으로 마무리됐다.

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의 한 관람 후기에는 “와이즈발레단, 라스트포원, 그리고 발레리나가 꿈인 아이들과 함께한 공연, 나만 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환상적”이라는 호평이 달렸다.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1년 만에 돌아온 공연에 2회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큰 호응으로 화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도 누구에게나 고품격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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