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수험을 치룬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당진문화재단(이사장 박기호)이 주관해 지난 12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본 공연은 2021 당진시 수험생 힐링주간 사업의 일환으로 3일 공연에는 당진시 지역 내 6개교(당진고, 당진정보고, 서야고, 송악고, 합덕고, 호서고등학교) 수험생과 1개교(원당중학교 3학년 재학생) 예비 고등학생 및 교사 총 737명을 전석 초청됐고, 4일 공연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일반 매표로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뮤지컬은 당진문화재단 특별기획공연으로는 최초로 열린 수험생 무료초청 공연으로, 시 추경 예산으로 진행되어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학업으로 피로감에 젖은 수험생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대학로에서 2005년 초연된 ‘연우무대’ 제작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진선규, 이규형, 최성원 등 150여 명의 배우들이 열연했고, 16년 동안 공연횟수 3,300회를 돌파한 인기 작품으로 자리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공연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설로 고립된 가톨릭 재단 병원에서 방송 출연으로 기부금을 받는데 막중한 책임을 띤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그를 찾아나가며 병원장 ‘베드로’, 환자 ‘정숙자’, ‘이길례’, 담당 의사 ‘닥터리’, 키퍼 ‘김정연’의 이야기에 다가서는 줄거리가 펼쳐졌다. 인물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얽힌 갈등이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은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 관람 중에는 ‘훈남 집배원’이 전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신청한 손편지를 전달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내, 교사 커플 등 다양한 사연의 편지가 전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더욱더 따스하고 훈훈해졌다.

또한 이번 뮤지컬 공연은 문화복지 사업 ‘아트버스 타유’와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아트버스 타유’는 시내권과 거리가 먼 읍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하여 무료 버스 운행, 기획공연 및 전시 무료 관람, 간단한 다과를 제공한다.

‘아트버스 타유’는 본 공연에서도 읍면 지역 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관람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수험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과 관람을 도왔다.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2일간 열린 공연은 총 4회로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수험생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에는 당진시청 대강당에서도 수험생 힐링주간 행사가 진행됐다. 당진시 주최와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주관으로 열린 ‘수험생 문화 관람 프로그램’에서는 김홍장 시장과의 토크 콘서트, 당진문화재단의 찾아가는 문화선물 공연, 초청 가수 황인욱과 안예은의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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