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면천을 좋아하는 ‘윤미경’ 작가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면천면 진달래상회 윤미경 작가의 원래 직업은 서양화 화가입니다. 2009년에 당진으로 내려온 윤미경 작가는 동네문화사랑방으로 ‘아미떼에’ 갤러리카페를 운영하다 2017년도에 폐업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다음해인 2018년 5월 우연히 면천면 그 미술관 개관식을 보러 갔다, 면천면이 좋아지게 됐고, 같이 어울리는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 이듬해 2019년 8월 8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는 패션 잡화점을 오픈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진달래상회’입니다.
윤 작가가 진달래상회를 오픈하게 된 하나의 이유는 거창한 사업목적이 아닌, 나만의 아지트이자 작가들 그리고 주민들의 놀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본지는 아직 소녀감성 가득한 진달래상회 윤미경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진달래상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여행다니며 모았던 특색있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소장품이나 직접만든 제품, 주변에 있는 작가님들이 만든 작품들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제품들이 전국 곳곳에 진열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한결같은 미소를 띠고 계십니다. 면천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관장님도, 바로 옆 서점 미인상회도 사업적인 욕심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좋아서, 문화가 좋아서, 같이 어울리면서 가족보다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 진달래상회 간판그림은 제가 직접그림을 그렸지만,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김영회 관장님께서 직접목공을 제단해주셨습니다.
●혹시, 대하기 어려운 손님이 있었다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방문객은 없었나요?
제가 손님 얼굴을 잘 기억 못해서요.(웃음) 다음에 얼굴 보면 매번 묻게 되고 다정하게 인사 나누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처음 본 손님처럼 보게 되니까... 그리고 지역주민분들도 너무 좋으세요. 한번은 진열대를 넣지 못하고 퇴근했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보니 진열상품이 분실되지 않고 그대로 있더라구요, 손을 타거나 그런 적은 거의 없어요.
●최근 면천이 뜨면서 진달래상회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을 것 같습니다.
오셨던 분들은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정감 있는 곳이라고 좋아하세요. 한 번은 지나가던 지역주민이 “이자리가 90대, 70대, 50대 아들까지 3대가 다니던 대포집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추억이 살아있다”며 반가워하시더라고요. 앞으로도 이곳을 역사와 추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면천의 자랑 하나만 꼽아 주시다면?
면천면 주민들은 가을이 오면 서로 집이나 가게 앞을 쓸어주고, 눈이 오면 쌓인 눈을 치워주는 정이 넘치는 곳이예요. 서로 서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 일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죠. 면천면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정겨운 동네라고 꼭 설명해주고 싶을 정도랍니다.
진달래상회 인근 캔버스 같이 예쁜 담벼락에는 윤작가가 그린 아이 두 명의 모습이 골목을 우연히 지나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절로 지어지게 합니다. 억지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선물입니다.
참, 진달래상회에서 12월 한 달은 크리스마스 트리, 책갈피, 팔찌, 패브릭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