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두석 당진감리교회 목사        

방두석 당진감리교회 담임목사 
방두석 당진감리교회 담임목사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나름대로 겨울준비를 합니다. 개구리나 뱀들은 겨울을 지나기 위하여 땅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개미들은 개미굴에 겨울 양식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다람쥐들도 밤이나 도토리를 모두 쌓아 놓았습니다. 매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겨울 맞을 준비를 하였나요?찬바람이 들어오지 못 하도록 창문도 막아야 하고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는 김장도 해야 하고 겨울옷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계절의 겨울뿐만 아니라 인생의 겨울도 있습니다.  

스위스의 크리스챤 의사요, 심리학자인 폴 투르니에는 “인생의 사계절” 이란 책에서 봄은 새싹이 돋아나는 아동기이고 여름은 줄기를 뻗으며 자라나는 청년기이고 가을은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장년기이고 겨울은 낙엽이 다 떨어진 쓸쓸한 노년기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서서히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겨울이 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월동준비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깨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겨울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특별히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면 혹한을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인간관계는 여름날의 냉수처럼 시원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감옥에서 계절의 겨울뿐만 아니라 인생의 겨울을 앞에 두고 마지막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이편지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뒤 돌아보며 17명의 사람들을 떠 올리는 데 이들을 다시 4종류로 분류합니다. 첫째는 자기를 배반하고 떠난 사람입니다. 인생여정에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는데  그 중에는 나를 버리고 떠나는 사람이 있지요. 당하는 입장에서는 야속하기도 합니다. 이때 부르고 싶은 노래 “나를 버리고 떠나는 님 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둘째는 해를 끼치고 대적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에게 피해를 끼친 사람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무고하게 나를 고소고발한 사람도 있고 거짓으로 다가와 물질적인 큰 피해를 입힌 사람도 있습니다. 내 앞길에서 내게 정면으로 대들고 발목을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럴 때 또 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셋째 끝까지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군대생활에는 3가지 고통이 있답니다. “많이 입어도 춥고, 많이 먹어도 배고프고, 충분히 자도 졸리다” 소위 춥고 배고프고 졸리다 입니다. 
군대생활이 그렇다면 하물며 감옥생활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감옥에 갇혀있고 나이 많이 먹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떠난 바울을 누가 끝까지 남아서 도와주었습니까? 누가입니다. 바울은 가시와 같은 병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병을 고쳐달라고 하나님께 3번을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 하도다”였습니다. 바울은 그 병을 평생 간직하고 살았는데 하나님은 의사인 누가를 그에게 끝까지 남아서 도와주도록 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고 얼마나 고마운 누가입니까? 

마지막으로 관계를 개선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와 마가와 함께 제 1차 세계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마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도에서 포기를 합니다. 제 2차 전도여행을 다시 떠나려하자 1차 때 중도포기한 마가가 또 다시 동행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바울은 마가가 1차 때 속 썩였으니 절대 함께 갈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바나바는 이해하고 함께 데리고 가자고 주장하다가 대판 싸우게 됩니다. 

사람보다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는 바울에게 중도 포기한 마가는 무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실라가 한 팀, 바나바와 마가가 한 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 길이 따로 있구나“

헤어졌는데 인생의 황혼 녁에 생각해 보니 일보다 사람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지금 마가를 찾고 있습니다, 바울은 겨울이 되기 전에 바울의 마음을 겨울로 만들었던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말 합니다. 이유 불문곡직 하고 화해를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가장 좋은 월동준비입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감옥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이 편지를 받을 당시 자신이 개척한 에베소교회의 목회자로 있었습니다. 왜 겨울이 오기 전에 로마로 오라고 했을까요? 겨울이 되면 에베소에서 로마로 가는 뱃길에 예측할 수 없는 강풍이 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도행전 27장에서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잡혀가던 당시 ‘유라굴로’라는 강풍을 만나 배가 파손되어 죽음 직전까지 갔던 생생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9절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Do your best to came to me quickly” 명령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오라는 것이 아니라 
다급한 마음으로 빨리 오라는 명령입니다.

*딤후4:21절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Do your best to get here before winter”
겨울이 되면 지중해 연안에 배가 다닐 수 없게 되니 빨리 오라는 명령입니다.

일생을 하루의 시간에 비교한 표가 있습니다. 잠자는 시간 빼고 오전 7시부터 밤12시까지입니다. 
*15세 A.M 10:25분 
*20세 A.M 11:34분 
*25세 낮 12:42분 (이미 기우는 시간입니다) 
*30세 P.M 1:51분 *35세 P.M 3:00 정각 
*40세 P.M 4:08분 *45세 P.M 5:16분
*50세 P.M 6:25분 (캄캄해지기 시작합니다) 
*55세 P.M 7:34분 
*60세 P.M 8:42분 
*65세 P.M 9:51분 (스포츠 뉴스도 끝난 시간입니다) 
*70세 밤 11시 
*80세 이후- 밤 12시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요?
 
“오마르 이브”라는 사람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4개를 이야기 했는데 1)입 밖에 나온 말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2)쏴버린 화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3)지나가 버린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4)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요9:4절“~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어두운 밤이 쉬 되리니 계절의 겨울이 오기 전에, 아니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미루지 말고 깨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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