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도시공사로 명칭 변경..원가산정 반영, 관리위탁계약 추진
당진시, 조직진단 및 관리위탁 원가산정 최종보고회 개최

함상공원 전경. ⓒ당진시청 제공
함상공원 전경.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당진항만관광공사(이하 항만공사)의 명칭을 (가칭)당진도시공사로 바꾸고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내세웠다. 즉, 간판을 바꿔 경영 실적 악화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당진항만관광공사는 지난 2010년 당진관광개발사업소 설립 이후 2016년 항만사업 및 항만 관련 관광사업을 전문으로 하기 위해 전환됐다. 하지만 이후 항만공사는 항만정책이나 자체사업이 아닌 지역 내 공공시설물의 관리·운영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던 상황.

하지만 삽교호 함상공원 및 해양테마과학관 관리 운영, 난지도국민여가캠핑장, 세계일주 요트홍보관을 수탁 운영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해에 2억 3,470만 원의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가장 최저 등급인 ‘라’와 ‘마’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항만공사의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대·내외적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진단 및 관리위탁 원가산정 용역을 진행했다. 또한 명칭에 따라 항만사업 및 항만 관련 관광사업 이외의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명칭을 변경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 외 사업으로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항만 및 관광 이외 사업에 대해 불가 사업으로 인식돼 다양한 반발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항만공사의 명칭을 (가칭)당진도시공사로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다. 명칭이 변경되면 항만공사의 주된 사업은 당진시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버스공영제 관련 사업을 비롯해 항만수산과의 항만 관련 사업 및 문화관광과의 관광 관련 사업을 맡게 된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시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버스회사 인수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그래서 내년 1월부터 적어도 상반기 중으로 버스공영제를 시행하려고 하는데, 타이틀이 항만이다 보니 일을 제한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에 (가칭)도시공사로 하면 정관이나 사업 목적을 변경해야 하는데, 우선 내부적으로 명칭을 바꾸는 일을 빨리 정리해서 내년부터 버스 공영제를 도입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당초 해양관광에 관심을 두고 공사의 명칭을 항만관광공사로 전환했던 것인데, 예산과 인력을 합류시키며 우여곡절 끝에 1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시대마다 요구하는 사항들을 따르면서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버스공영제를 운영할 주체가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사에서 공공과 민간 부문의 중간역할을 하면서 운영을 맡으면, 사업성도 좋기 때문에 이익을 남겨 경영 수익도 올리는 등의 여러 장점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확정적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려고 한다. 용역사에서 당진도시공사로 제안했고, 시장님도 ‘도시’를 넣는 것으로 검토를 원하셨다”면서 “아무래도 항만에서 도시로 변경되면, 사업의 폭은 넓혀지기 때문에 경영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부역량도 평균 이하

7일 진행된 당진항만관광공사 조직진단 및 관리위탁 원가산정 용역 보고회에서는 조직내부 역량 진단과 함상공원 및 해양테마과학관 원가산정 결과 보고도 이어졌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항만공사의 인력은 △임원 1명 △일반직 8명 △무기계약 1명 △기간제 3명 등 현원 13명다. 조직은 △경영지원팀(5명) △시설운영팀(3명) △항만사업팀(0명)으로 항만 관련 사업은 진행되는 것이 없어 배치인력이 없다. 

용역사는 조직내부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일반직 8명(정규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직내부 정보전달 책임 및 권한 2.95점 △인사관리 2.63점 △공사문화 2.84점 △담당업무 2.83점 △직원 사기지수 2.65점 △동료 및 상사 관계 2.78점 △공사의 조직문화와 직무에 대한 만족도 2.88점 으로 전체 항목 평균(3.0) 이하인 평균 2.79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로는 전국 최소 규모 지방공기업이고, 8명의 소규모 조직에서 승진 기회가 희박하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지수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현재 함상공원 및 해양테마과학관의 총지출액은 6억 9,630만 2,610만원, 총수입은 6억 9,304만 2,990원으로 325만원의 적자가 발생해 당진시에서 보조했지만, 원가를 산정해보면 총지출은 6억 6,539만 5,840원, 총수입은 6억 6,358만 730원이다. 결과에 따라 당진시에서는 항만공사에 181만원만 보조하면 된다.

한편, 당진시는 원가산정을 반영한 관리위탁 계약 및 조직진단 결과에 대한 반영을 이번 달에 추진할 예정이며, 명칭은 빠른 시일 내에 변경 후 정관과 조례 내용을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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