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단원 기본수당 2만원 인상
내년 단체 협상 쟁점은 ‘상임화’

당진시와 당진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2일 2022년도 임금협약체결식을 가졌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와 당진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2일 2022년도 임금협약체결식을 가졌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와 당진시립예술단지회가 내년 임금을 1.4% 인상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내년 단체협상에서 상임화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와 당진시립예술단지회는 7월 15일 이후 6차례의 노조 실무 협의를 통해 임금 및 복지수당을 협의해 왔으며, 지난 22일 2022년도 임금협약체결식을 가졌다.

체결한 임금협상은 제4조 2022년도 지방공무원 인상률에 따라 기본수당을 1.4% 인상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일반단원의 경우 기본수당 145만 1,000원에서 2만 314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복지 수당의 급식비는 현재 6만 5,000원에서 5,000원을 인상한 7만원으로, 공연 수당의 경우 찾아가는 음악회 및 기타 공연 시 출근일 외 공연이면 기존 5만원에서 2만원을 인상한 7만원으로 지급하게 된다.

기본수당 외에 연주 및 공연 수당 및 다른 복리후생비는 각각 △교통비 2만5천원 △식비 6만5천원 △가족수당- 배우자 4만원, 세 자녀 1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임금협약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된다.

협약식에서 윤동현 부시장은 “코로나19로 활동을 못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시립합창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늘 느끼고 있다”면서 “원하시던 내용으로 (협상이)됐는지 모르겠지만, 잘 마무리 돼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으며, 내년에는 공연 현장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당진시립예술단의 단원들이 당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140만원을 받으며 공연을 하는 등의 처우에 대한 문제가 알려졌고, 단원들은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한 상임화를 요구해왔다. 이후 임금협상을 통해 수당은 조금씩 인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임화 문제는 매듭을 짓지 못한 상황. 

당진시립예술단지회 박승환 지회장은 “올해 임금협상이 우리 단원들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우리 처우 개선만 주장할 순 없었다”면서 “시민들의 어려움도 이해하고, 시의 예산도 고려해야 했던 만큼 시에 소속된 단체로서 상생의 의미로 이번 임금협상 조건을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금을 인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상임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합원들 모두 상임화를 원하고 있는 만큼 내년 단체협상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 이후 누가 시장이 되고, 합창단의 단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요구 조건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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