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 관광 두마리 토끼 잡는다
활성화 중장기 발전전략 구상

장고항 개발계획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장고항 개발계획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지역 내 전체 일반 어선의 41%가 이용하는 장고항 국가어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장고항은 근접에 위치한 서산시 삼길포, 화성시 궁평항, 인천 진두항과 경쟁을 하는 어항으로, 특히 당진 전체 일반 어선의 41%, 낚시 어선의 28.2%가 장고항을 이용하고 있어 어항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 입출 기록에 따른 당진 권역 내 어선세력을 살펴보면 장고항을 비롯한 난지도, 도비도, 왜목항, 용무치항, 마섬포구, 성구미, 안섬포구, 한진포구, 음성포구, 국화도 등 10개 어항을 이용하는 전체 어선 수는 1,057척이며, 이 가운데 장고항에만 25.4%를 차지하는 268척(낚시어선수 35척, 일반어선 233척)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도비도 117척(11.1%)=낚시어선수 26척, 일반어선 92척 △왜목 100척(9.5%)=낚시어선수 24척, 일반어선 76척 △한진 94척(8.9%)=낚시어선수 9척, 일반어선 85척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선 수가 많은 장고항은 현재 국가어항 기본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는 장고항 국가어항 그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를 통해 중장기 발전전략 구상 및 실행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3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마스터플랜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개최 이후 6월, 8월, 10월 현장조사 및 업무협의를 거쳐 지난 8일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장고항 국가어항의 개발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수산기능강화(어선건조수리장, 제빙/냉동, 급유/급수, 배터리/수소충전소, 어구건조창고, 위판장 및 공공시설, 해양수산복합센터(브릿지), 해경파출소) △편익기능증대(주차장, 친수공간(화장실), 해양친수공원(판매시설), 복합주차센터, 전망타워, 야외중앙광장, 바다마켓광장, 친수 스탠드) △관광기능활성화(해양치유센터, 컨벤션센터, 호텔&빌리지, 포트광장, 장고항 캠핑공원, 레저보트보관시설 낚시선착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장고항 그랜드마스터 플랜 조감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장고항 그랜드마스터 플랜 조감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투입 예산은 2,05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사업 기간 및 비용은 상세계획 및 사업비 확보 등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용역 보고를 마치고 참석자 일부는 어항 중심지에 위치한 해경파출소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환경국 한광현 국장은 “여객터미널 중앙에 해경파출소가 있었던 사례는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그리고 항만수산과 김선태 과장도 “해경파출소가 위치한 곳은 수산기능강화 구역으로 처리저장시설이 있는 곳이다. 이동 경로로 봤을 때 센터에 해경파출소가 위치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당진수협 양명길 조합장은 “평일 낮에 장고항을 찾으면 주차된 차량이 많이 있는 만큼 주차장 규모를 여유 있게 확보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방문객들이 먹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도 충분히 마련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홍장 시장은 “장고항 국가어항이 준공을 앞두는 시점에서 해양수산부의 국가어항과 정책과 연계하는 동시에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탄소중립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맞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는 오는 12월 최종 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남은 기간 동안 장고항이 명실상부 서해안의 국가어항으로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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