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4억여원 투입...유아숲 등 조성
2월 발주 및 착공...내년 12월 마무리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기지시 국수봉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당진 시민들에게 우리 동네 벚꽃 명소로 알려진 국수봉은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진행되는 전통적인 민간 신앙 행사인 국수봉 당제를 지내는 곳이다. 위치는 송악읍 기지시리 53-46번지 일원으로 기지초등학교 옆과 롯데캐슬아파트 뒤다.

하지만 당진시에 따르면 국수봉을 향하는 길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거나, 관리되지 않아 사고 위험도가 높고, 조명이 너무 어두워 시민들은 다니기 불안했었다.

또한 기지시리에는 송악e편한세상 811세대를 비롯해 당진롯데캐슬(706세대), 힐스테이트당진(915세대), 힐스테이트당진2차(1,617세대) 등 약 4,000여세대가 밀집되어 있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근린공원은 없는 상황. 

이에 당진시는 시민들의 야간 산책 시 불편함을 줄이고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국수봉 제당 산책로를 정비해 기지시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당진시는 사업대상 면적 4만 3,390㎡(약 1만 3천평)에 토지보상비 80억여원, 공원조성(실시설계) 용역비 3억원, 문화재정밀발굴용역 2억원을 포함한 104억여원을 투입해 유아숲을 비롯한 산책로, 휴게시설, 편의시설, 운동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근린공원 조성 계획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근린공원 조성 계획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토지보상을 완료하며 조성계획(변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그리고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절차로 올해 2월 공원조성계획 수립 고시(당진시고시 제2021-32호) 및 지난 4월 문화재발굴(시굴)용역을 완료했다.

그러나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 등의 일부 유물이 발견됐고, 당진시는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문화재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자문위원 2명이 참석해 문화재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진행했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학술자문회의는 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절차이며, 발굴된 유물에 대해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지를 논의했다”면서 “회의결과에서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땅을 깊게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재 구역으로) 보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기지시근린공원을 통해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 당진시는 학술자문회의 결과 통보에 따라 용역 결과 내용을 수정해 이르면 11월 안에 공원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1월 시 일상감사 및 도 계약심사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오는 2월 기지시근린공원 조성사업 발주 및 착공해 이르면 내년 12월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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