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 현황판에 확진자 ‘성(姓)’ 적어...교사가 무의식으로 이름 언급
당진교육지원청, 학부모 민원에 학교와 교사 대상으로 면담 실시 

당진의 A중학교에서 확진자 학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의 A중학교에서 확진자 학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의 A중학교에서 확진자 학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달 초 원격수업을 마치고 학교 등원을 하기 전 A중학교 학생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중학교 교무실에 있는 코로나19 현황판에 학생의 성을 적어놨고, 교사 B씨가 학생들에게 확진 판정받은 학생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교무실에 학생의 성을 적어놓고, 확진 학생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민원을 제기, 교육청에서는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교마다 코로나19에 대한 현황판이 있고, 어떤 내용을 적어놓는지는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논란이 된 A중학교의 경우 학생의 성을 적어 놓고 있어, 교육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를 내렸다.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교무실에 들락날락하면서 현황판에 적인 학생의 성을 보기도 했을 것”이라면서 “또한 학생 이름을 언급했다는 교사는 교육청과의 면담에서 ‘학생 이름을 말한거는 기억나지 않는다. 무의식으로 말한 것은 같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요즘 개인정보에 예민하고 중요한 만큼 학교 측에서는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어서, 애들 이름이나 정보가 보여지지 않도록 인적사항 노출은 신중해 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다”면서 “더불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교육을 교직원 대상으로 실시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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