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당진신문 이수진 수습기자
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당진신문 이수진 수습기자

[당진신문=이수진 수습기자] 당진 수변공원 수청동 방향으로 2km 정도 걷다 보면 간이화장실이 있다. 하지만 10년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다보니 문 앞에서부터 풍겨오는 악취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이에 본지는 지난 4월 제보를 받고 <10년간 방치된 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1355호> 기사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취재에 따르면 화장실을 관리하는 관리 주체는 10년간 없었다. 뒤늦게서야 당진시는 "관리 주체를 당진 2동 행정복지센터로 정해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렇다면 보도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화장실의 상태는 깨끗해졌을까.

본지 기자가 지난 10일 화장실에 직접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웠다. 여전히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었던 것. 화장실 내부 소변기는 요석이 쌓여있어 불쾌감을 조성했으며 대변기 곳곳에는 오물이 묻어 있었고 벽면에도 오물이 묻어 있었다.

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당진신문 이수진 수습기자
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당진신문 이수진 수습기자

 

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당진신문 이수진 수습기자
당진시 수청동 벚꽃길 간이화장실 ⓒ당진신문 이수진 수습기자

 

이에 대해 당진 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화장실을 철거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해서 철거에 대해서는 보류 중”이라며 ”철거하려고 했기 때문에 관리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 담당 직원이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재래식 화장실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현대식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건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당진시는 재래식 화장실이다보니 관리가 어려워 현대식 화장실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현재 예산 7,000만 원을 확보했고,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당진시청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화장실이 더럽다는 민원이 몇 차례 들어와서 직접 확인했었다.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상태 관리에 나서야 할 필요성은 느꼈다”면서 “해당 간이화장실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내년 2월에 철거해 벚꽃이 피는 4월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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