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실력 겨뤄 
청각장애 박애란 씨 최우수상, 최미라 씨 우수상 

[당진신문] 당진시의 생활원예가들이 지난 1일 열린 제15회 충남 생활원예경진대회에서 선보인 출품작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진시 장애인평생학습도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원예활동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박애란 씨(45세, 청각장애)는 ‘접시정원’ 부분에서 ‘내마음의정원’으로 고장난 선풍기 등의 재활용품들을 활용해 화분을 만들어 최우수상(1위)의 영예를 안았다.

준비 기간부터 경연까지 박애란 참가자와 함께한 당진시장애인복지관 민선홍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변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박애란 참가자는 “청각장애인으로서 수어나 필담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실력을 겨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이번 경연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이디어정원’에서 우수상(2위)을 수상한 최미라 참가자는 젊은 시각으로 흔하지 않은 식물로 작품을 구성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특히 이번 경연은 장애를 가진 참가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참가자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품 작품은 충남도서관에 전시 될 예정이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애란 씨는 내년 개최될 제18회 생활원예중앙경진대회에 충청남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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