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 릴레이 인터뷰] 최태호 고대면 농촌지도자회장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당진시는 전국 최대 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축산, 과수, 낙농, 고구마 등 많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하락과 소비둔화,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농민들의 영농부담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업인 지원을 위한 학습단체인 농촌지도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진시 농업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태호 고대면 농촌지도자회장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최태호 고대면 농촌지도자회장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최태호 회장은 2018년부터 고대면 농촌지도자회 18대·19대 회장을 맡고 있다. 고대면에서 활동하며 농업경영인, 쌀전업농회장, 재향군인회장, 농촌지도자 당진시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농업 발전을 위해 황토고구마, 해나루 쌀 등 기존 작목의 확대와 더불어 영농기술의 도입 및 후계농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고대면 농촌지도자회를 소개한다면?

고대 농촌지도자회는 1962년 조직 된 이후 19대를 이어오며 현재 회원수는 105명이다. 고추, 황토고구마를 주 작목으로 하고 있으며,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습득과 지역리더 배양을 위한 젊은 농업인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점사업이 있다면?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젊은 농업인 등 후계농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농업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 고대면 농촌지도자회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도농교류 사업을 확대해 후계농 육성과 농업소득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업에 활용되는 중장비 자격증 취득, 청년·농촌지도자 멘토 매칭 등 자체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한해 고대면 농촌지도자회 활동을 평가한다면?

코로나로 인해 대외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청년 농업인 후원 결연사업 및 농업용 장비 자격증 취득 과정 교육과 도·농 간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지역 농산물 홍보와 농촌활동 등을 시행하며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보람있던 한해였다.

●회원들의 어려움도 컸을 것 같다.

매년 9월~10월이면 고대면 종합운동장에서 황토고구마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데 지금 2년째 축제를 열지 못하다 보니 농산물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황토 고구마 브랜드화를 위해 세척, 분류장을 건설하고 품질관리를 엄격히 하는 등 농민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도입하고 싶은 작물 품목이 있다면?

앞서 메론, 샤인머스켓 등 작물의 도입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실패가 많았다. 따라서 현재 주력작물인 고추, 황토고구마의 작목을 확대 및 안정화에 주력해야한다. 향후 새로운 작물 품목의 도입은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고대면의 지형, 토질, 기후를 분석한 후 적합한 작물을 찾은 후 진행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린다.

당진은 기후변화의 영향과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업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근 미래 이상기후가 지속된다면 식량안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식량 생산과 과수 특작, 종자개량, 축산기술 향상 등을 통해 근 미래의 식량안보,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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