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업 다이킨 공업 산업단지 입주반대 기자회견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다이킨 공업의 당진 입주를 반대하는 시민일동이 충남도와 당진시가 일본기업인 다이킨 공업 투자유치 및 송산일반산업단지 입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진역사문화연구소 김학로 소장, YMCA 권중원 사무총장, 민족문제연구소 한광희 당진시지회장, 진보당 정노금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시민일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와 당진시는 지난 1월 송산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 제조용 가스를 생산하는 다이킨 공업을 유치했고 투자금액은 5년간 40억엔 규모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다이킨 공업은 군수물자를 생산하고 납품하던 전범기업이고 침략전쟁시기 전쟁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게다가 다이킨 공업은 불화수소를 가공한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불화수소는 위험한 독성 가스로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 인근 주민들에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며 “유독성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 당진시에 입주한다는 것은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충남도와 당진시가 안전성이 입증되지도 않았고, 전쟁 범죄 행위에 가담한 기업으로 사과 등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않은 다이킨 공업을 송산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도와 당진시는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다이킨 공업의 투자유치 계획을 즉각적으로 철회하라”며 “전범기업 다이킨 공업의 송산일반산업단지 유치 및 입주를 거부한다”고 강조하며 충남도와 당진시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한광희 지회장은 “우리나라는 일제 강제징용 판결에 불복해 경제전쟁을 선포한 일본과 경제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유독성 가스인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전범기업인 다이킨 공업이 당진 땅에 입주하는 것을 반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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