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총궐기를 준비하는 농민들

[당진신문=김희봉 시민기자] 벼 병충해 방제와 김장채소 농사일로 한창 바쁜 요즘 11월 17일에 있을 전국농민 총궐기대회준비에 현장을 누비며 조직하는 농민들이 있다. 

지난 8월 3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소속의  충남농민들은 예산군 고덕면에 있는 사과과수원에서 모여 ‘농민 새 세상을 꿈꾸다! 농민회 새 세상을 조직하다’라는 주제를 갖고 간부 역량강화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효진 충남도연맹의장은 “여기 오신분들은 20~30년 농민운동을 해오신분들로서 자랑스러운 분들”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금년 11월 17일 농민총궐기대회를 성사시켜 농지법개정의 등 새로운 시대 새로운 농업농촌 전략으로 농업대전환을 이룩하자”고 역설했다. 

이어진 제 1강의에서 박형대 전 전농정책위원장은 “농민기본법에 담을 우리의 농정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코로나 대유행과 기후위기 속에 농업가치관의 새로운 정립으로 공공농업을 실현해야 한다”하며 “그동안 자유무역, 경쟁력, 규모화, 민영화, 세계화, 도시화라 했다면 이제부터는 식량주권, 지역자립, 공동체, 생태환경, 공익성, 지역화다. 마을 간담회를 통해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2강사로 나온 최나영 노원구주민대회추진위원장도 ‘칼끝은 어디를 향하는가’라는 강연에서 “주민 뜻대로 지자체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주민 요구안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주민요구안을 모으기 위한 주민대회를 준비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의 헌신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산군,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당진시농민회는 장흥군농민회 견학을 통해 습득한 칼갈이 봉사활동을 전개, 1일 1마을 찾아가 칼갈이 나온 주민들로부터 대통령에게 명령하는 농민선언에 서명을 받고 있다. 칼갈이 사업을 전개하는 시군농민회 간부들은 농민들에게 직접 농민회가 그동안 활동 성과를 소개하는가하면 내년 대선에서 후보들에게 무엇을 요구 할 건지도 설명해 주고 있다. 

예산군에서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는 조광남 회장은 “처음에 농민들이 찾아올까하는 우려가 컸었는데 의외로 호응도가 높다면서 마을 이장님이 농민총궐기에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강관묵 당진시농민회 고대면지회장도 “시험적으로 한 마을씩 진행하고 있는데 면장님과 이장단에서 일정을 짜고 마을 방송도 직접해주고 있다”며 “시군농민회는 추석 전까지 최대한 칼갈이 사업을 전개하고 농민들이 총궐기대회에 참석하도록 조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용혁 충남도연맹사무처장은 “11월 대회를 위해 9월 10일 충남농민대회를 개최하여 시군조직을 총화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농민회원들은 칼갈이와 수련회를 통해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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