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향후 정치 활동 계획 정하지 않아...남은 시정에 집중할 것”
“버스공영제, 지속가능한 당진 만들 것...수원 군 공항 이전 검토중”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신문 창간 32주년을 맞아 김홍장 당진시장을 만나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배경과 남은 임기 기간동안 추진할 목표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홍장 시장은 도비도 개발, 버스공영제 등 장기적인 사업이 다음 시정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토대를 마련해 놓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직 통솔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이유는?

우리 사회는 지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이 급속히 변화해가고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혀 다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막중한 시기에 당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저의 경험과 지식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혁신역량을 갖춘 새로운일꾼, 시대정신을 담아 역동적으로 이끌며 진보적 가치를 앞장서서 실천할 수 있는 분, 분권과 자치시대에 혁신적인 마인드로 당진시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확고하게 발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분이 맡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불출마 선언 시기를 앞당긴 이유도 당진시가 필요로 하는 일꾼들이 당진시의 비전과 혁신 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 전임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록, 제가 민선8기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주어진 임기동안 “4년을 40년 같이 일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당진시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서 시정을 잘 마무리하겠다.

●현대제철 자회사 설립을 두고 노사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비정규직은 자본시장에서 궁여지책으로 운영되어 왔던 것으로, 근로자의 권리를 박탈한 것이나 다름없다. 근로 현장에서 계급을 나눈것이나 다름없는 비정규직은 완전히 철폐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부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제철내에서 비정규직지회도 실질적인 생산 주체의 일원인만큼 현대제철과 비정규직지회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하여 금번의 상황을 조속히 매듭짓고 건강한 노사관계가 구축되길 바라며 당진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

●도비도 매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달성하지 못한 시정 운영이 있을 텐데, 시장 불출마 선언으로 사업을 꾸준히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6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도비도 매입·매각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도비도 매각 물건조사 등을 통해서 감정 평가를 실시 중이며 이를 근거로 매각범위를 확정하고 9월중에 농식품부에 매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9월말 매각 승인시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이행 후 2022년 본 예산확보 및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입대금은 시 재정요건을 고려하여 5년간 분할납부 할 계획이다.

현재 도비도는 문화관광과에서 충남도 제7차 충남권 관광개발계획 반영을 요청한 상태로 올해 말 반영이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도비도 관광자원 개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수립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광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남은 임기 동안에 코로나19 극복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등 당면 과제와 사업,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수소경제 등 시대의 흐름에 대비한 신성장 사업육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 과제를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혼신을 다하겠다.

특히 장기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일부 사업들이 다음 시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

●당진항만공사를 통한 버스공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항만공사 경영평가는 최저 등급이다. 버스공영화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겠나?

당진시내버스 공영제 도입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우리시는 버스 30대 이상으로 지방공사를 통한 운영이 타당한 것으로 나왔다. 공사를 통한 운영 방식으로는 현재의 공사를 활용하는 방법과 새로운 공사를 창립하는 방법이 있는데, 2개의 공사를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제약이 있다.

만약 당진항만관광공사가 버스공영제를 맡아 운영할 경우 기존의 공사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새로운 공사설립의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기존업무는 유지하되 버스공영제를 위한 새로운 조직과 전문가에 의한 운영으로 지금까지 가져온 당진항만관광공사의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내버스 공영제가 시민의 교통복지, 지속가능한 당진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당진시는 기업투자를 잇따라 유치하고 고용률도 9년 연속 전국 기초지자체 2위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2021년 상반기 고용률은 68.7%로 전년 동기대비 0.6%p 상승하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고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유치-일자리창출-인구유입-지역발전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기반 마련에 노력한 결실이다.

우리시는 이러한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하여 2019년도 17개소 기업에 투자금 1조 953억원, 고용 1,073명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2020년도 16개소 기업에 투자금 8,227억원, 고용 1,357명의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2021년도 상반기까지 6개소 기업에 1,192억원 168명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실질적 기업유치가 이뤄져 2019년도 73개의 기업이 2,047억원의 투자를 통해 1,015명을 고용하였고, 2020년도에는 71개소의 기업이 5,334억원의 투자를 통해 1,471명의 고용을 달성하였으며, 2021년 상반기에 28개소의 기업이 377억원의 투자를 통해 305명을 고용했다.

이러한 공격적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지역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48억 원을 확보해 253명의 청년 일자리를 마련했으며, 대면상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통해 8월기준 1,280명 취업알선에 성공하는 등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아울러 탈탄소 정책에 따른 우리시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일자리 창출하기 위해 △고용안정 선제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RE100 산업단지 △미래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초정밀기술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 사업은?

우선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우선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8월 31일 기준 관내 18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5%와 2차 접종은 36.5%를 기록했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백신접종을 완료하여 지역의 집단면역체계를 완성하겠다. 또한 제5차 재난지원금의 차질없는 지원과 더불어 비상경제TF팀을 중심으로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아울러 축산악취, 부곡공단 지반침하 등 현재 14개 역점현안을 선정하여 중점 관리 중에 있으며, 당진항의 새로운 도약기반 마련과 3농혁신 뉴딜 등 당진의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더불어 미래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 시범도시와 수소산업을 키워 그린경제도시를 건설해 나가겠으며, 스마트 농어업 클러스터와 융복합 6차 산업화로 스마트 농산업도 적극 육성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당진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의 토대를 닦아 나가겠다. 

특별히 민선7기 6대 분야 100대 공약사업과 관련하여 완료된 50개 사업 외에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서는 임기 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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