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장질환으로 쓰러진 수급자 할머니, 민·관 합심으로 보살펴

[당진신문] 당진시 정미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김덕수) 직원들과 정미면 새마을협의회(협의회장 김낙범, 면 부녀회장 김연란)의 봉사활동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삭막해진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미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센터 직원 10명과 새마을협의회 회원 28명은 지난 26일 정미면 관내에 심한 장애를 갖고 계신 수급자 할머니(77세, 지체장애1급) 자택에 모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열흘 전 급성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께서 서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날 그동안 비워둔 탓으로 어수선해진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민·관이 발 벗고 나서 온갖 잡다한 쓰레기와 깨진 창문 유리, 오래 상온에 방치돼 심하게 부패 된 음식물 등을 배출하고, 빨래와 창문 교체, 소규모 집수리 진행과 함께 새마을협의회에서 준비한 각종 침구류도 전달했다.

특히 박영일 천의1리 이장(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할머니의 아들(45세) 또한 장애(지체장애 1급)를 갖고 있어 사실상 보호자가 없는 할머니의 퇴원 절차를 밟기 위해 자비를 들여 서울에서 정미면 자택까지 택시로 모셔 주변을 감동케 했다.

김연란 면 부녀회장은 “두 모자의 딱한 사정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며 “이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봉사활동을 주관한 김덕수 정미면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자발적으로 따뜻한 손길을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미면에서는 할머니의 회복을 위해 당진시복지재단에 긴급복지 지원을 요청하고, 주기적으로 방문해 생필품 지원과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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