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 28 - 김은실 서양화 작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작가만의 특별한 나무와 바람 표현법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그들의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접하기 더 힘들어진 작품들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은실 서양화 작가는 캔버스에 나무와 바람을 담아내는 작가다. 

어릴 적 고향 집 길가에 쭉 뻗어있던 미루나무를 보며 나무와 자연을 사랑했다는 김은실 작가에게 나무는 자연스럽게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김 작가는 “나무를 좋아해서 많이 그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무 그대로가 아닌 변화를 주며 그렸다”며 “평소 답답함을 느낄 때 바람은 제게 시원한 느낌을 줬고, 관객들에게도 시원한 기분을 전달하고 싶어 캔버스에 나무와 바람을 함께 담아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무에 바람을 덧입히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었지만, 이제 김 작가에게 바람은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됐다. 

작가는 바람을 물감과 아크릴로 표현하고 있는데, 작가의 작품 속 나무와 바람의 이미지는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다채로운 색감이 캔버스 위에 너풀너풀 날리는 모습 때문에 언뜻 나무는 오로라처럼 보인다. 

표현법도 새롭다. 정형화된 편안하고 평범한 구도가 아닌 긴장된 구도, 즉 누구도 시도하기 어려운 새로운 구도에 색을 잘 버무려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는 김 작가.

이러한 작가의 노력 덕분에 작품 속 바람은 자연스럽게 잘 담겨졌고, 관객은 푸른 자연 속 어딘가에서 바람을 마주하며 쉬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앞으로 김 작가는 꾸준히 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들과 많이 소통하고 만나고 싶은 희망을 내비쳤다.

김 작가는 “그림을 보면서 바람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시원한 느낌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실 작가

한남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
2008 부스개인전 (안산단원갤러리) 외 다수
2019 개인전 (해오름갤러리) 외 다수 
초대전 및 그룹전 다수
(현) 당진미술협회,학동인 회원

미루나무, acrylic on watercolor paper, 73cm x 45cm
미루나무, acrylic on watercolor paper, 73cm x 45cm
숲, acrylic on watercolor paper, 46cm x 46cm
숲, acrylic on watercolor paper, 46cm x 46cm
바람, acrylic on watercolor paper, 50cm x50cm
바람, acrylic on watercolor paper, 50cm x50cm
그림자, acrylic on watercolor paper, 73cmx45cm 
그림자, acrylic on watercolor paper, 73cmx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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