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비사회적기업 ‘씨씨케어’ 박남한 대표
직접 개발한 세제 사용해 6단계 세척 과정 거쳐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세 명의 자녀를 둔 씨씨케어의 박남한 대표는 평소 아이들 먹거리와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언론을 통해 독한 세제로 식기를 세척하고 깨끗이 헹구지 않으면 식기에 잔류 세제가 남아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잔류 세제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게 된 박남한 대표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기로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이를 계기로 다회용기 세척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박 대표는 지난 2019년 씨씨케어를 설립했다.

친환경 위생관리 전문 기업인 씨씨케어는 어린이집 및 교육기관에서 사용한 식판을 수거해 고온 고압 세척 및 살균소독 후 최종적인 위생검수까지 실시한 후 다시 교육기관에 배송한다.

박남한 대표는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1종 원료로 제작해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1종 세재를 사용한 6단계의 식기 세척 과정 △식판 불림 △1차 세척 △2차 세척 △정제수 사용 기계 세척 및 헹굼 △잔류세제 검사 △살균 소독 △검수 및 포장을 통해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식판의 위생에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다. 

박 대표는 “3종 세제가 세척력이 높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식기에 잔류해 아이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씨씨케어는 과일이나 야채를 세척할 수 있는 1종 세제를 사용해 식판을 세척해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다회용기의 사용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막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 대표는 “다회용기는 위생에 취약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로는 장점이 더 많다”며 “사용 후 업체에서 수거하기 때문에 가정, 기관에서 설거지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고온, 고압 세척 이후 최종 검수까지 거친 다회용기는 세균 전파를 차단해 오히려 위생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씨씨케어는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환경경영시스템을 수립,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환경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또한 55세 이상의 고령, 장애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충남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취약계층뿐 아니라 워킹맘의 일자리 지원도 돕고 있는 씨씨케어는 근로복지센터에 전기차 기증, 호서대, 한서대와 현장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협약체결, 아동복지기관 지원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이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안심하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당진시가 아동친화도시인 만큼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회용기 사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당진 내 장례식장, 행사, 축제,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 식기 대여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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