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타이틀로 구성...“ 자긍심 심어주는 계기 될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심훈 탄생 120주년을 맞아 ‘우리들이 모르는 심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항일시인이자 농촌계몽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심훈 선생을 기리기 위한 심훈기념관은 2014년 송악읍 필경사 일원에 개관됐다. 그러나 심훈 선생과 관련된 영상은 개관 당시 제작된 이후 없었던 상황.

이에 당진시는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 소설가, 문학인, 영화감독, 아나운서, 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한 심훈 선생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당진의 대표적 역사 인물에 대한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해 영상 제작을 추진한다.

심훈 영상 제작 사업비는 4천만원(도비, 시비 각각 2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 기간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이다. 영상 제작은 ㈜콘텐츠펙토리 상상역에서 맡았다.

제작 일정으로는 지난 4월 심훈 영상 제작 계약 입찰 및 사업수행 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5월에는 기획, 취재, 시나리오를 구성했으며, 8월부터 영상 촬영을 시작으로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촬영에 앞서 당진시는 11일 영상으로 만나는 심훈 영상제작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영상으로 만나는 심훈은 △1편 문학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심훈 △2편 당신이 모르고 있던 심훈 이야기 등 총 2개의 타이틀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당 7분 내외로 제작될 예정이다.

1편 문학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심훈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작가, 시인으로서의 심훈 뿐 만 아니라 독립운동가로서의 심훈을 그의 작품세계와 연계해 소개할 예정이다. 영상은 작품 상록수를 비롯한 서대문 형무소에 전시된 심훈의 글 등의 자료와 재연 촬영 및 CG가 활용될 예정이다.

2편 당신이 모르고 있던 심훈 이야기에는 문학가이자 예술인, 그리고 영화감독이자 배우였던 우리가 모르던 심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심훈을 알고 있는 현시대 증인들의 기억과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심훈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는 상당히 의미 있게 와 닿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고회 설명이 끝나고 관계자들은 당진 지역을 주요 배경으로 담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심훈 선생은 필경사에서 집필을 했지만, 야학도 하고 농사도 짓는 등 다양한 일을 하기도 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해 달라”며 “필경사 인근 지역은 이제 산업화로 개발되어서 예전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당진의 옛 모습이 담긴 자료를 영상에 배경으로 사용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당진시 소셜미디어팀 김재진 팀장도 “영상에서 당진 배경이 스케치되면 좋을 것 같고, 야외 촬영을 한다면 당진의 주요 배경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심훈 선생은 서울 출생이고 당진에서는 작품 활동을 했을 뿐, 당진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얘기가 늘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 영상에 당진의 모습을 배경으로 담아달라는 의미로 의견을 제안했다, 이 부분에 대해 업체 측과 협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완성된 심훈 영상은 온라인을 비롯한 심훈 기념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21년 심훈 문학제는  9월 7일 필경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심훈 문학제는 심훈 선생님의 제85주기 추모제와 심훈 문학상 시상식 이외에도 문학 프로그램을 마련됐다.

또한 올해는 당진시 초등, 중등 대상의 어린이 청소년 백일장도 개최한다. 백일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우편접수를 통해 공모가 가능하며, 8월 2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심훈기념관 홈페이지 알림마당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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