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석문 부지 현장 확인 실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석문산단 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하기 위해 직원 거주지 등 정주 환경 지원 방안을 제공하는 등의 조건을 내세우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 간 총 사업비 3천억원을 투입해 로봇 메타 데이터 센터, 테스트 필드 등 서비스 로봇 인증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물류로봇 실증환경, 자율주행 로봇 시험환경, 충전로봇 실증환경, 감시경계로봇 실증환경, 주차로봇 실증환경, 로봇등판능력 및 경사로 시험환경, 병원 및 유통 실증 환경, 로봇실증연구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 28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지난달 30일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로는 충남 당진을 비롯한 서울, 광주, 경남, 대구 등 6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유치 대상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4일부터 6일까지 2일간 진행, 6일 당진 석문국가산단 부지를 방문했다.

이날 당진시는 브리핑을 통해 △토지대장과 현장 일치 여부 확인 △부지 전반 확인 △진입로 계획 확인 △주변 여건 전반 등에 대해 설명했다.

부지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석문국가산단 내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소유하고 있는 석문면 삼봉리 2241번지(충남 산학융합원 뒤편)일원에 조성할 것을 계획했으며, 토지 규모는 310,799㎡(약 94,181평)에 이른다. 

무엇보다 당진시는 서해 대교를 비롯한 도로 시설과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도와의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과 항만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당진시는 31만㎡에 달하는 토지를 제공하고, 테스트필드 직원들의 거주지 마련과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는 계획도 내놨다.

브리핑을 맡은 당진시 기획예산담당관 이일순 담당관은 “후보지의 토지 협의는 LH와 기협의 됐으며, 산단 전체에는 광케이블 통신망 매설 완료 및 테스트필드 조성 여건에는 문제가 없다”며 “부지 주변에는 마트, 음식점, 숙박시설 등이 현재 영업을 하고 있으며, 테스트필드가 완공되면 상업 시설은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당진시 인구는 17만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출산율도 높은편이어서 상당히 젊은 도시다”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항해의 거점 도시 당진시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갖춘 만큼 로봇테스트필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31만㎡ 달하는 토지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그만한 재원은 있나”라고 질의했고, 이일순 담당관은 “충남도와 당진시에서 재원 투자 계획을 구체화 해서 LH와 기협의됐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당진시 인구 증가의 이유로 당진시의 정책적인 이유가 있나”라며 “외국인 유입에 대한 내용(정책)들이 구성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질의를 한 이유에 대해 “테스트필드가 되면 외국에 우수 인재들이 들어와서 생활해야 하는데, 현재 당진시는 산업 위주의 제조업 부분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적응하며 생활하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질의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2002년 이후 수도권 규제할 당시 많은 기업이 당진에 왔었다. 이후 당진에 세 곳의 산업단지에는 기업들이 하나씩 분양을 하며 들어오고 있다”며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철강과 연관된 기업들도 들어오면서 고용률도 높아지고, 젊은 인구층이 늘어나며 출산율도 높아지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당진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구수에 대한 현황은 시에서 파악은 하고 있으며, 임금 지불 문제나 인권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 센터 및 비정규직 지원 센터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통해서도 외국인이 당진에 거주하고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오는 11일 유치계획 발표 평가를 진행하고, 13일 부지 선정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