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다-인터뷰] 송산면 주민자치 ‘김찬환’ 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부곡리 이장을 비롯한 여러 마을 단체에서 직을 맡았었던 김찬환 회장은 올해부터 주민자치회 활동을 시작했다. 김찬환 회장은 주민자치를 통해 마을 주민을 위한 문화 휴식공간을 만들고, 주민공동체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주민자치와 마을 단체를 비교한다면?

기본적으로 주민자치와 마을 단체의 비슷한 점은 주민을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행정이라는 틀을 꼽을 수 있다. 주민자치는 행정에서 정한 기한과 틀에 맞춰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하는 반면 마을 단체는 자생단체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사업을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다. 

●주민자치 활동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송산면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면서 마을의 인구 수는 증가했지만, 원주민과 이주민 간에 화합을 위한 계기는 없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한 마을에 사업이 추진될 경우 주민들 간에 의견 차이가 종종 발생하는데, 공동체 의식이 예전보다 많이 사라져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에 주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마을 간 주로 발생하는 의견 차이는?

어떤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면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특히 환경 문제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목표 사업이 있다면?

마을 활성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 활성화 사업으로는 송산면의 사라진 마을 편찬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송산 성구미는 산업단지 개발에 따라 사라져 버린 대표적인 마을이다. 송산면에서 나고 자란 제 기억에도 성구미는 이제 흐릿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더 잊혀지고 잃어버리기 전에 성구미를 기록해 놓으려 한다. 

두 번째는 삼월리 회화나무 주변 정비사업이다. 우선 회화나무 근처에 있던 사택의 리모델링은 마쳤지만, 송산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정비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나?

오래전부터 송산면의 원도심을 되살리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 송산면사무소 근처에는 초등학교와 기관이 위치해 있어서, 오래전에는 5일장도 열리고 유동 인구가 많았던 송산면의 원도심이었다. 하지만 유곡리와 금암리 인근으로 주택 개발이 이뤄지며, 이곳을 찾는 인구는 점차 줄어들면서 이제는 원도심의 역할을 잃어버리게 됐다. 

●주민자치 활동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일부 주민들은 주민자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관심도가 낮다. 특히 송산면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대부분은 주민자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주민자치에 대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부분이기도 하다. 다행히 올해 송산면 주민자치회에는 젊은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자주 모일 수 없지만,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는 위원들에게 감사하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주민자치는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단체다. 관 주도를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꾸리고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에 함께 동참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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