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 24 - 한국화 이영희 작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이용한 채색화의 아름다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그들의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접하기 더 힘들어진 작품들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영희 작가는 은은한 색채의 번짐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전통채색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국화는 채색화, 수묵화, 수묵담채로 나뉜다. 채색화는 한 번에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덧칠을 통해 색을 쌓아 올려 명암을 표현한다.

이러한 색을 덧입히는 단계마다 섬세하게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이영희 작가. 특히 이영희 작가는 한국화 기법에 국한을 두지 않고 재료를 다양하게 이용하며, 채색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영희 작가는 “한지에 작업할 때에는 한국화 물감을, 패브릭에는 그에 맞는 물감을 선택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성질에 맞게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수채화와 비슷한 느낌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영희 작가의 작품에는 나비, 동백꽃 그리고 고양이가 꼭 그려져 있다. 어울림여성회 활동을 하며 작가 스스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와 제주 4.3의 역사적 사실을 깨닫고, 이를 나비와 동백꽃을 통해 각각 표현한 것.

또한 이영희 작가는 3년 넘게 함께 했던 반려묘를 통해 얻었던 마음의 위안을 위안부 할머니와 제주 4.3 피해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양이를 그려내면서 위안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적접으로 표현했다.

2020년 작품 <나비의 꿈>에는 고양이가 나비를 배경 삼아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영희 작가는 배경 가득 나비를 은은한 색채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자연스러운 배경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영희 작가는 도자기로 나비, 동백꽃, 고양이를 입체감 있게 표현할 계획이다.

이영희 작가는 “도자기 작업은 그동안 해온 것과 다르게 내가 원하는 모습과 색채로 그대로 표현되지 않고, 의외의 작품 결과물을 얻을 때가 있다”며 “계속 똑같은 작업만 하는 것은 심심하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결과물도 하나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자기 작품으로 관객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영희 작가 

건양대 조형예술학부 졸업 및 동대학원 한국화 수료 
2001 대전 현대갤러리 개인전 외 다수 
2017 중국 은천미술관 부스전 외 다수 
(현)한국미술협회, 당진문인화연구회, 학동인 등


▲2017/쉼-동백의 꿈/장지에 채색/150cm*45cm
▲2017/쉼-동백의 꿈/장지에 채색/150cm*45cm
▲2018/쉼-동백의 꿈/장지에 채색/44cm*33cm
▲2018/쉼-동백의 꿈/장지에 채색/44cm*33cm
▲2019/쉼-나비의 꿈/화선지에 채색/22cm*22cm
▲2019/쉼-나비의 꿈/화선지에 채색/22cm*22cm
▲2020/동백의 꿈/광목에 페브릭물감/29cm*29cm
▲2020/동백의 꿈/광목에 페브릭물감/29cm*29cm
▲2020/쉼-나비의꿈/장지에 채색/60cm*33cm 
▲2020/쉼-나비의꿈/장지에 채색/60cm*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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