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두 단계 하락... 현대제철·당진화력 배출량 감소 영향
충남도는 여전히 6년 연속 배출량 최다 지역 오명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당진시의 순위가 드디어 내려갔다.

한국환경공단이 6월 30일 홈페이지(https://cleansys.or.kr)를 통해 전국 648개 대형사업장 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자동 측정기기로 상시 측정하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작년 한 해 동안 TMS를 부착한 당진의 사업장에서 나온 대기오염물질은 1만 6,238톤이었다. 이는 2019년 배출량 2만 8,929톤에 비해 1만 2,691톤이 줄어든 것이다.

그 결과 당진시는 5년 연속 대기오물질 최다 배출지역의 불명예를 벗고, 세번째로 내려갔다. 대신 전남 광양시와 경북 포항시가 최다 배출 1, 2위 기초 시군으로 올라섰다. 

당진의 배출량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대형사업장에서 나오는 배출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당진화력의 2020년 배출량은 7,135톤으로 2019년 9,136톤에서 2,001톤이 감소했다.

현대제철(그린파워발전소 포함) 역시 2019년 1만 8,461톤에서 2020년 8,134톤으로 1만 327톤 넘게 줄어들었다. 두 대형사업장에서 감축한 1만 2,328톤은 당진에서 줄어든 1만 2,691톤과 불과 362톤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특히 당진의 배출량 감소 노력이 이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의 대폭 감소에 대해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화력의 배출량 감소는 환경설비 개선도 했지만 무엇보다 계절관리제 등으로 가동률이 8% 이상 감소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 특히 현대제철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은 저감설비가 고장 나기 이전 수준에서 이전보다 좀 더 최신 설비가 들어온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당진시의 대형사업장들은 앞으로 대기오염물질과 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2020년에도 3만 6,693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6년 연속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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