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유태호 우강면 송산1리 이장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2016년부터 6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는 유태호 이장은 송산 1리 출신으로 당진에서 1970년 이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42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합덕초, 신평초, 서정초 등 당진 인근 초등학교를 두루 거치며 교장을 역임 후 지난 2012년 퇴임했다.

유태호 이장은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3년간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봉사활동을 주로 했었다”며 “그러던 중 우강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주민자치회 위원들을 보니 죄다 내 제자들이어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라며 장성한 제자들이 잘된 것에 그저 흐뭇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빌라-마을 입구를 연결하는 도로는 차량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해 출퇴근길 정체가 심한 상태다.
빌라-마을 입구를 연결하는 도로는 차량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해 출퇴근길 정체가 심한 상태다.

유태호 이장은 지난 2019년 본지 이장발언대에 출연해 마을 진입로에 인도가 없어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후 해당 도로의 인도는 설치됐지만, 마을 안쪽에 위치한 빌라 밀집 지역에서 마을 입구로 향하는 도로 폭이 좁은 옛날 길이라 차량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한 것은 마을의 고민거리다.

유태호 이장은 “빌라들이 밀집한 마을 안쪽에서 밖으로 나오는 길이 너무 좁아 출퇴근 시간이면 길 양쪽이 꽉 막혀 오도 가도 못하고, 길을 비켜주다 접촉사고도 생기고 배수로에 차량이 빠지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며 “해당 길을 2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예산도 받아놨었는데 사업 실행이 안 돼서 예산이 반납되는 등 부침을 겪었기에 조속히 길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장직을 맡은 이후 오랜 교직 생활의 노하우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는 유태호 이장은 면사무소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종합센터를 건설하는 우강면 기초산업육성사업, 우리 마을 사랑운동 등 마을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좁은 도로 옆 배수로. 현재는 덮개를 설치한 상태지만 덮개 위에 차량이 올라가다보니 파손이 빈번하다.
좁은 도로 옆 배수로. 현재는 덮개를 설치한 상태지만 덮개 위에 차량이 올라가다보니 파손이 빈번하다.

유태호 이장은 “주민들이 합심해서 장학금전달, 복지관 봉사, 급식 봉사, 헌집고치기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지속하며 우리 마을 사랑운동을 진행한 결과 16년부터 3년 연속 2등을 수상했다”며 “더불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난타, 라인댄스, 노래교실 등 무료강습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기초생활 육성사업을 위해 우강농협 김영구 조합장을 포함해 물심양면 고생해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교직 생활의 경험을 살려 마을과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사업을 지속하는 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