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이종윤 의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석문면 교로리 마을회관에서 난간이 무너져 아이가 숨진 사건을 두고 당진시 부서 간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친척 모내기를 도우러 온 부모를 따라 마을에 방문한 6세 아이가 마을회관 석재 난간에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마을회관 관리 및 안전 책임자가 누군지에 대한 논란과 예견된 사고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

16일 공동체새마을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종윤 시의원은 마을회관 관리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했고, 교로리 사고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났지만, 당진시는 부서간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동체새마을과 안봉순 과장은 “사고 발생은 경로당 난간이고, 마을회관은 2층이라 저희 부서는 주무부서가 아니다”며 회피했고, 이종윤 의원은 “감사를 앞두고 (경로장애인과에) 주무부서가 어딘지 물어봤더니,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공동체새마을과에서 맡는다고 했다”고 질타했다.

결국 안봉순 과장은 “그렇게 협의된 것은 아니지만, 진행상황을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이어나갔지만, 이종윤 의원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이건호 부시장에게 책임 부서를 물었다. 

이건호 부시장은 “사고가 발생한 시설은 경로당이라 시설 자체로 보면 경로장애인과이다. 그러나 (건물)소유주인 마을회와 협의를 하기 때문에 책임 부서는 공동체새마을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종윤 의원은 “서로 내 부서가 아니라고 하지 말고, 자식 잃은 부모 입장에서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건물은 마을의 명의지만, 자산은 당진의 것이다. 그러니 당진시도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 측과 면담을 가졌다. 안봉순 과장은 “유가족에 배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했지만, 국가배상법을 살펴봤을 때 당진시가 배상을 해줄 방법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 건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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