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차별금지법 제정 실천단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와 간담회
이강근 지회장 “숨 쉬는 것마저 차별”
여영국 대표 “비정규직 문제 앞장설 것”

왼쪽부터 정의당 박인숙 부대표, 여영국 대표, 배복주 부대표의 모습
왼쪽부터 정의당 박인숙 부대표, 여영국 대표, 배복주 부대표의 모습

[당진신문=이석준 수습기자] 정의당 차별금지법 제정 실천단이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와 간담회를 갖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비정규직 철폐의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 소회의실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지회장 이강근)와 정의당(대표 여영국)이 차별금지법 제정 및 비정규직 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실천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시정위원회 결정문에 따르면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은 정규직 대비 약 60% 수준이고, 각종 수당, 복리후생 등 양 노동자 집단 간 현저한 차이가 있음으로 이는 차별행위에 해당,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는 권고 결정을 현대제철에 내린 바 있으나 현대제철은 권고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대제철 비지회 이강근 지회장, 최범규 부지회장, 한만주 수석 부지회장 등 비지회 관계자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 박인숙 부대표, 배복주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와 정의당의 간담회 모습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와 정의당의 간담회 모습

이날 간담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현대제철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임을 판정받고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의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불평등에 맞서 한국사회의 비전을 제기하고자 현대 제철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국정감사 때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강근 지회장은 “고용노동부에서도 불법 파견이 맞으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음에도 현대제철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고, 이전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며 “노동 현장에서 써야 할 마스크마저도 정규직에 비해 양과 질이 떨어지는 것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급받고 있다”라며 노동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아이들 사이에서 너의 아빠는 직영이야? 협력이야? 라고 묻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을 정도”라며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지적했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현대제철에서 불법 파견 시정 권고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현대제철 앞에서는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도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사물함, 노동환경, 휴게, 편의시설 등에 정규직과 차등을 두는 노골적인 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월 고용노동부 대전지방 고용지청의 근로감독 결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하청업체 749명에 대한 파견법 위반을 확인하고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 명령을 현대제철이 미이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을 이행하고 불법 파견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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