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19
물감을 두껍게 찍어 한글의 강렬한 이미지 극대화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그들의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접하기 더 힘들어진 작품들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준섭 작가의 한글에는 단어가 가진 의미 이상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캔버스에 한글을 오리고 자르고, 때로는 모음과 자음을 흐트러뜨리며 추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 작업을 통해 단어가 가진 의미에 상상력을 더하고 있는 김준섭 작가.

김준섭 작가는 “관객이 단어 그대로 읽어내는 것보다 회화적으로 봐주시기를 원해서 한글을 이용한 추상적 이미지화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며 “단어를 변형시키고 색을 입혀내고 있으며, 단어 그대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상상력으로 볼 수 있도록 작품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작품 활동을 10여년간 하면서 김 작가는 배경에 색을 입혀내기만 했을 뿐, 한글에는 대부분 색을 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배경과 단어는 분리되어 보여질 수 있었고, 한글이 그대로 보여지는 효과는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김 작가는 한글에 다채로운 색의 옷을 입혀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색을 칠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껍게 물감을 찍어내고 바르며 원색의 강렬한 색채를 표현하고 있다. 단어에 원색의 강렬한 색채가 더해지며 입체감을 입은 한글의 이미지화는 극대화 시키는 효과가 됐다.

또한 김 작가는 망사에 요철 한지가 입혀진 이른바 ‘망사 한지’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요철에 색을 두껍게 입혀내면서 시각적으로 강한 입체감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 앞으로 김 작가는 사람과의 인연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작품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김 작가는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작품 구상도 준비하고 있다”며 “나의 곁에 소중한 지인을 향한 제 마음을 캔버스에 그림과 글로 함께 표현하는 작업을 준비해서, 그동안 제 작품과 다른 전시회를 선보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준섭 작가
공주교육대학교, 순천향대학교산업정보대학원 교육학석사
2016 당진 한글, 한지와 어우러지다 개인전 외 다수
2011 안산국제아트페어전 부스전 외 다수
현) 당진설치미술회장 외 다수 역임


회상2101 한지&혼합재료 50X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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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633 한지&혼합재료 10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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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821 한지&혼합재료 117X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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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2111 한지&혼합재료 50X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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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1818 한지&혼합재료 392X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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