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한국농어촌공사 업무 협약 체결
“도비도 매입,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도비도 부지를 내년까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989년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3만여 평 규모의 도비도를 관광휴양단지로 개발해 운영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를 비롯한 미운영 및 자진폐쇄 등의 이유로 지난 2015년 12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취소(당진시 고시 제2015-1443호)가 되면서 휴양단지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종료됐던 상황.

이후 민간사업개발을 통한 도비도 개발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난항을 겪어야 했고, 결국 수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낙후된 상태다.

이에 당진시는 도비도를 직접 개발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측과 부지 매입에 대해 협의를 진행, 지난 9일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대호농어촌휴양단지 매입·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내년도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하는 내용의 추진일정표를 정했으며, 최대한 상반기에는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라며, 매입비에 관련해서는 “지난해 농어촌공사에 제출한 개발계획서에 언급됐던 1,800억원에 매입비가 포함되어 있지만, 감정평가를 통한 최종 매입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무래도 매입비 규모가 크니까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가능하다고 하면 분납 형태로 하겠지만,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한국농어촌공사 김종필 기획관리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비도 일원의 지역관광 활성화와 경제 활력 제고를 목적으로 대호농어촌휴양단지의 토지 매입·매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추진일정표에 따른 기관별 수행업무와 매매절차 △세부 계약조건과 계약내용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 △매매 필수 부대비용의 처리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김종필 이사는 “농어촌공사는 1981년 대호 대단위농업개발을 시작한 이래 40여년간 당진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진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도비도가 당진시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홍장 시장은 “도비도는 육지와 바다, 농어촌과 도시를 연계하고 생태교육과 해양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의 관광거점”이라며 “도비도, 난지도, 왜목마을 등과 함께 연계될 수 있는 종합 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7일 3차 도비도 매입 및 관광지 조성 TF단 회의에서 한국농어촌공사와의 업무협약 진행 사항과 기존 기후에너지과에서 맡았던 부지 매입 업무를 타부서로 이관하는 것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당진시 회계과로 부서가 이관됐으며, 앞으로 도비도 부지 매입을 위한 절차 및 예산 수립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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