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이다-릴레이 인터뷰1] 
오수권 당진시주민자치협의회장(면천면주민자치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주민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출발점이다. 주민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마을의 자치계획을 수립하고 참여하는 것이 시민 주권시대의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 이에 본지는 당진시 각 마을 주민자치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주민자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그들의 계획을 들어본다. 

면천면이 고향인 오수권(57세) 협의회장은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고향인 면천면의 발전과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루기 위해 2018년부터 주민자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당진형 주민자치가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당진형 주민자치는 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지역의 현안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마을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있으며,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주민자치 회원들과 주민들이 주민자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고 다양하고 좋은 제안들이 많이 나오면서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민자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을에서 주민들은 가장 필요하고 부족한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여기고 어디서든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마을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도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면천면에는 젊은 층 인구가 적은 만큼 인구 유실이 없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교육문제로 면천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교육문제 해결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다. 면천면에 아이들 인구가 늘어나서, 면천면에서는 아이들 모습과 목소리를 자주 접하고 싶다.

●올해 면천면 마을사업은 무엇이 있나

올해에는 면천면만의 고유한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평생학습을 실현하고자 한다. 많은 사업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청소년단편영화제작스쿨이다. 청소년단편영화제작스쿨은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총 14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2시간씩 남산예술학교에서 시나리오 작성부터 영상촬영, 영상편집 기술을 배우고 있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서울에서 현직으로 활동하는 감독님을 모시고 있다.

향후 학생들은 기술을 배워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해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며, 면천면에서는 청소년 자치 지역으로 발전시켜 청소년 영상기자단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주민들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는?

어른들이 우리 마을의 아이들은 책임지고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면천꿈나무쉼터 돌봄교실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비 종료로 쉼터 운영이 중단될 위기가 한 번 있었지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쉼터 운영 의지를 면장님에게 전달해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모든 주민이 행복한 면천면을 만드는 주민자치의 솔선수범이 되고 싶다. 또한 면천면의 마을복지계획수립이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아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로 제공되길 바란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주민자치의 본질은 참여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면천면 주민자치는 지역의 맏형 역할을 자처하며,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앞장서고 협조하려고 한다. 마을 주민들께서도 우리 마을 일에 관심을 갖고, 언제든 주민자치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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