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빈 공장에 폐기물 450톤 불법 야적
위탁 315톤은 회수...A씨 소유 135톤은 남아 있어
당진시 “불법야적자 A씨 추적해 회수하도록 노력”
김기재 시의원 “심각한 환경문제...강력 처벌해야”

정미면 봉생리의 불법 폐기물.
정미면 봉생리의 불법 폐기물.

[당진신문=이석준 수습기자] 지난해 12월 정미면 봉생리 빈 공장에 불법으로 폐기물을 야적한 A씨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는 지난해 12월 정미면 봉생리 빈 공장에 폐기물이 불법 야적되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같은 달 11일 현장 확인에서 폐기물을 운반 중이던 차량을 적발, 폐기물을 반입한 업체에 약 450톤의 폐기물을 회수해 갈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봉생리 빈 공장 부지를 임대해 폐합성수지, 폐플라스틱 등을 반입한 A씨는 “빈 공장을 매입해 사업을 하려했고, 폐기물이 아닌 제조업 원료를 보관한 것”이라 주장하며 방치해오다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정미면 봉생리의 불법 폐기물.
정미면 봉생리의 불법 폐기물.

당진시에 따르면 불법 야적된 450톤의 폐기물중 30%에 해당하는 135톤이 A씨의 소유이고 나머지 70%에 해당하는 315톤은 A씨가 다른 사람에게 위탁받아 불법 야적한 폐기물이다. 

시는 그동안 지속해서 불법 야적된 폐기물의 주인을 찾아 회수해가라는 명령을 했고 그 결과 A씨에게 폐기물을 위탁한 소유자는 5월 31일부터 불법 야적 폐기물 315톤을 회수해 갔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이훈 팀장은 “현재 폐기물을 불법 야적한 A씨가 잠적한 상태라 A씨가 다른 사람에게 위탁받은 폐기물 315톤의 소유자를 찾아서 폐기물을 찾아가라고 지속적으로 명령해 왔다”고 말했다.

현장에 불법 야적된 폐기물의 양이 총 450톤으로 워낙 많다 보니 단기간에 치우지 못하고 3~4일에 걸쳐 치워졌다. 현재는 A씨가 소유 중인 약 30%에 해당하는 135톤의 폐기물이 남아 있지만, A씨의 잠적으로 당장 처리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정미면 봉생리 불법 폐기물 일부가 반출되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불법 폐기물 일부가 반출되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불법 폐기물 일부가 반출되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불법 폐기물 일부가 반출되고 있다.

이훈 팀장은 “A씨의 행방이 묘연함에 따라 당장은 잔여 폐기물을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남아있는 잔여 폐기물은 소유자 A씨를 추적해 회수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기물 회수 현장을 방문했던 김기재 당진시 의원은 “마을에 큰 비가 와서 폐기물이 외부로 유출된다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직까지도 일부 폐기물이 남아있어 자칫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 당진시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행정조치 및 사법조치를 촉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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