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18
“과거에 얽매이지 않은 현대적 아름다움으로 재해석”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그들의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접하기 더 힘들어진 작품들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도예가 민혜경 작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청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빚어내며, 도예의 독창적인 재해석을 이끌고 있다.

민 작가는 이화여대 재학 당시 우리나라 청자 도예의 1세대로 불리는 황종구 교수로부터 ‘청자의 현대적 해석 추구의 뜻’을 이어 청자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후 청자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현대적 감각으로 빚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청자의 색을 한결같이 구현하기 위해 가마의 환경을 바꾸는 일에 집중하고, 전통 제작 방식을 고집하는 민혜경 작가.

민 작가는 “흔히 청자를 떠올리면 도자기 모양을 생각하게 되는데, 저는 청자의 기존 형태를 벗어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입혀내고 싶었다”며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현대 도예가로서 청자를 일상 속 가까이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예의 전통성과 현대성의 조화가 돋보이는 민 작가의 작품은 기존 도자기와는 다르다. 작품 <만남>은 얼핏 호리병으로 보이지만, 사실 사람을 형상화해 빚어낸 작품이다.

민 작가는 도자의 전통적으로 정해진 틀을 허물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빚어내며, 새로운 차원의 도자의 아름다움과 세련됨을 창출했다. 또한 작가는 청자의 곡선미와 은은한 푸른빛을 통해 마음속 이야기를 하나의 도예 작품으로 형상화 시키며, 은은한 멋과 기품을 살리고 있다.

민 작가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현대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민혜경 작가는 “40여년간 청자 고유의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을 담아냈고, 앞으로도 청자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청자에 너무 얽매였던 마음을 조금 풀어내고 편안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민혜경 작가-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디자인대학원 졸업 (현)미소연도예공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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