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중
3가지 측면의 해결방안 제시..."추경예산 편성 할 것"

당진시스마트팜 전경.
당진시스마트팜 전경.

[당진신문=이석준 수습기자] 지난주 본지 기사 <말라 죽고, 얼어 죽고...근심 가득 찬 당진시 스마트팜, 1358호> 보도 후 당진시에서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기사를 통해 청년 농민들이 당진시에서 경영부담 없을 것이라 약속한 것과 달리 시설 관리 부실로 인해 작물이 말라 죽는 등 농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류영환 기술보급과장과 최윤수 주무관이 본지를 방문해 스마트팜의 △시설 미비 및 관리문제, △농업용수 공급 불안정 문제, △청년 농민의 소득 보전방안 등 보도 내용에 대한 해명 및 3가지 측면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류영환 기술보급과장은 “스마트팜을 처음 가동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결과 작물들이 냉해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냉해 피해를 받은 작물들의 초기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 작물은 조속히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게 지원해 청년농민들의 손실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에서 필터 등 소모품 교체비용 부담”

청년 농민들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농업용수 공급의 불안정과 필터 교체 비용의 문제도 김홍장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고 추후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시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류영환 과장은 “농업용수 공급의 중요성을 시에서도 인식하고 있고, 농업용수를 끌어오는 하천의 수질이 여름이면 생활하수로 인한 유기물, 부유물의 발생 등으로 인해 악화된다는 부분을 간과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는 정수시설에 염소 투입기, UV살균기를 설치해 필터가 막히는 문제를 대부분 해소한 상태지만 추후 하천 오염이 심해지면 정수시설이 고장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청년 농민과 스마트팜 입주 계약 당시 필터 등 소모품은 청년 농민이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당진신문의 지적 이후 정수시설과 같은 기본시설의 관리비용은 시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시장에게 보고한 상태”라며 “추후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을 편성해 필터 등 소모품 비용을 지원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천의 특성 간과, 농업용수 확보 노력중”

전문가가 지적했던 수량이 풍부한 하천 옆에 관정을 파서 농업용수로 이용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과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설계 당시에는 간척지에 관정을 시추했을 때 나오는 짠물을 정화하는 비용보다, 하천수를 정화하는 비용이 더 적게 들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천의 수질 악화로 인한 정화 비용의 증가 등을 예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수도의 경우 가격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고, 사람이 먹는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스마트팜 인근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대청댐에서 산업단지로 들어가는 공업용수를 끌어와 농업용수로 사용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또한 “짠물이 나오지 않는 땅에 관정을 시추해 스마트팜으로 끌어와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농업용수 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 농민 불안감 해소 노력 할 것”

스마트팜을 경영하는 청년 농민들의 소득 보전 방안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냉해와 농업용수 공급 불안으로 인해 피해를 본 일부 농민의 경우 매출이 감소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년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 난방비 일부를 지원하고, 작물 품목 변경을 지원하는 등 회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인력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타 기관의 봉사활동을 통해 인력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청년 농민들의 생산물을 쿠팡, 도시 소비자, 급식 납품 등 유통하는 부분까지도 시에서 신경 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청년 농민이 경영 부담 없이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당진시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농민 A씨는 “당진신문의 보도 이후 시에서 필터 등 소모품 교체 비용을 지원했고, 시에서 추후 예산 편성을 통해 필터 교체 비용 지원과 농업용수 공급안정 등 지원을 약속한 만큼 청년 농민들도 스마트팜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불어 “스마트팜과 청년 농민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 준 당진신문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준 당진시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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