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보수보강 구간 일부분. 시는 호안정비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호안보수보강 구간 일부분. 시는 호안정비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석문면 교로리 일원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3일 당진시는 장고항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교로리 해안에 일부 구간의 경우 호안이 축조되지 않아, 해안가에 위치한 일부 상가 및 도로는 침수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 이에 당진시는 장고항지구 일원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비사업은 △기상 이변 및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상태와 같은 만조 시 해일 위험에 대비해 재해를 예방 △해일위험지구에 대한 항구적인 복구사업을 통해 피해예방 및 지역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가 주된 목적이다.

위치는 석문면 교로리 135-4번지(용무치항) 일원, 장고항지구이다. 정비사업 길이는 총 890m이며, 이 가운데 신설구간은 520m이고, 기존 호안을 보수보강하는 구간은 370m이다. 

사업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사업기간은 2022년 3월 31일까지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2022년 4월 이후에 공사가 착공될 계획이다.

염태상 석문면장은 “호안신설 구간에 배수 수문이 있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며 “정비사업 구간에 함께 넣어서 배수 수문 구간의 정비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홍장 시장은 “해일 피해와 안전을 위해 호안정비사업을 실시하는 것이지만, 향후 공원과 산책로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경관 조성에 대해서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업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실시설계를 진행해 정확한 규모의 사업비와 호안 높이를 정할 것”이라며 “호안 높이는 기존도로보다 높아지면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에 기존도로보다 높아지지 않고, 해안선 인근에 위치한 구조물에 맞춰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호안 정비사업과 경관 조성사업도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인데, 향후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되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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