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유현근 당진소방서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올해 1월 취임한 유현근 제 11대 당진소방서장은 당진 우강면 창리 출생으로, 합덕초·서야중·대전동아공고·한밭대(건축전공)를 졸업했으며 한서대(항공안전) 석사과정을 밟았다. 1987년 소방에 입문한 이래 당진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충남소방본부 항공대장, 예방홍보팀장, 안전보건팀장을 거쳐 부여소방서장, 홍성소방서장을 역임했다. 유현근 당진소방서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다양한 행정 실무를 바탕으로 기획력과 현장대응능력을 두루 갖춘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현근 당진소방서장을 만나 올해의 주요 추진 사업과 당진의 소방·안전 등에 대한 이야길 들어봤다.

▶당진으로 부임 후 느낀점과 소감은?

제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당진소방서에서 방호구조과장으로 근무했는데, 13년만에  고향인 당진에 소방서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돼서 매우 뜻깊고 감회가 새롭다.

13년만에 다시 돌아온 당진은 너무나도 많이 변해 있었다. 우선 당진시로 승격했고 시내 주변에 많은 고층아파트, 원룸촌, 복합건물 등이 들어서 있고, 석문국가산단과 고대·부곡공단 등이 새롭게 자리잡았으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농업과 어업이 공존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 돼 당진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서장으로서 걱정도 앞선다.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화되면서 각종 예방활동을 하지만 안전사고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266명의 소방공무원 및 720여명의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화재예방, 안전사고 방지와 유사시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한 당진, 행복한 당진시를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소방 안전과 관련해 당진에서 취약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아산국가산업단지(고대지구, 부곡지구) 조성이 20년 이상 경과되어 단지내  노후화된 공장들이 많아 화재에 취약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농촌에 독거노인 분들이 증가하여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 당진소방서의 주요 추진 사업들, 그리고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은 무엇인가?

첫번째는 농어촌 마을 가구마다 소화기·화재경보기 보급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요양원·요양병원 등 재난약자시설과 대형공장 등 중점관리시설에 대하여 비대면 안전통화제 정례화,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 당진·합덕 전통시장은 기동순찰·소방통로 확보훈련·매월 1회 점포점검의 날 운영을 하고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는 소방특별조사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

세번째는 화재 등 발생시 신속한 현장 도착 및 초기 우세한 소방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와 연소확대 방지에 중점을 두겠다. 

네 번째는 양질의 구조·구급 서비스 실현이다.

다섯번째는 직원간 소통으로 활기차고 즐거운 직장 만들기와 청렴하고 깨끗한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여섯번째는 노후 청사 환경개선을 통한 직원근무 만족도 향상이다.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요양원 및 요양병원 안전관리 강화, 기초생활 수급가구에 대하여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감지기) 보급, 양질의 임산부 구급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강조 있다. 화재는 한번 나면 돌이킬 수가 없기에 예방만이 최선으로 생각하고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상시 마스크 착용, 사무실 등 환기·방역, 5인이상 집합금지 등 코로나 예방수칙 준수와 고열환자 등 구급차 이송, 백신접종센터 소방인력 지원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기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훈련장이 필요하며, 올해 예방안전과가 신설되는 등 조직이 확대되면서 사무실이 부족한 상황이다. 청사가 좁기 때문에 제2별관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설계에 들어가 있는데 완공돼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됐으면 한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불철주야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소방서장으로서 늘 감사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최일선에서 한마디 불평불만 없이 본인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구조구급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직원 여러분들이 있기에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건강하시고 소방차량 운행시 안전은 물론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우선 하되 본인의 안전도 챙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근무하면서 보람 있던 일이 있었다면?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 인명을 구조하여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다. 
특히 소방안전본부에서 예방교육팀장으로 근무시 천안에 있는 충청남도안전체험관을 기초에서부터 완공까지 추진업무를 맡아서 개관을 시켜, 지금은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안전체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어 항상 보람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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