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서예, 공예 등 작가 37명 참여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예술의 꽃을 남산공원에 피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인들의 일자리 지원과 시민의 문화향유를 증진하기 위한 공모사업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이하 당진미협)는 읍내동 남산공원에 ‘동심으로’라는 주제로 여러 유형의 작품을 설치했다.

당진미협 최상근 지부장은 “겨울 한파보다 무서운 코로나를 이겨낸다는 작은 희망 하나로 예술의 혼과 열정으로 당진 지역 예술인 37명이 모였다”며 “남산공원은 당진의 대표 공원이자 중심부에 위치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에 이번 프로젝트 전시 공간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예·조각·서예·도예 등 당진 지역 예술인 37명이 참여한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는 △남산 △길을 걷다 △동화속으로 △작가와 아이들의 꿈 △꿈나무 △남산 작은 갤러리 등 총 6개의 작품이 설치됐다.

대표적으로 작품 남산은 남산공원 글자를 상형화한 작품으로 누군가에게는 산의 이미지로 보이고, 때로는 아이가 공을 차는 모습이 보이는 등 흥미로운 요소를 넣은 조형작품이다.

남산 작은 갤러리는 남산공원에 못쓰는 낡은 건물 외벽을 이용해 야외 작은 미술관으로 활용했다. 작은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은 지역내 초등학교 저학년의 상상력이 가득 담긴 작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계절에 따라 그림은 바뀔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당진미협은 고귀한 탄생의 아름다움을 꿈나무라는 매개체로 구상한 상징조형화와 동심이라는 테마로 작가와 아이들이 함께한 도예부조작품 등을 준비했다.

최상근 지부장은 “공공미술을 통해 남산을 코로나가 안겨준 상처치유와 예술적 감성이 스며 있는 공간이 되어졌기를 바란다”며 “작은 야외 갤러리와 주위에 예술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고, 느끼며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