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장고항 개발 본격화...유통·관광단지로 탈바꿈할까
당진 장고항 개발 본격화...유통·관광단지로 탈바꿈할까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04.18 16:00
  • 호수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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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유통센터 개보수...내년 3월부터 조리 가능해져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9월부터 설계...2023년 완공 목표
위판장 예산 확보에 총력...“위판량이 국가어항 경쟁력”
국가어항 구역 매립 공사 지역. 현재 매립 공사가 한참 진행중에 있으며, 멀리 수산물유통센터가 보인다. 매립 공사로 인해 유통센터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로 되어 있다. 계획 대로 8월 매립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과 (예산 확보시)수산물 위판장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어항 구역 매립 공사 지역. 현재 매립 공사가 한참 진행중에 있으며, 멀리 수산물유통센터가 보인다. 매립 공사로 인해 유통센터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로 되어 있다. 계획 대로 8월 매립 공사가 끝나면 이곳에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과 (예산 확보시)수산물 위판장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국가어항인 당진 장고항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가어항=이용범위가 전국적인 어항 또는 도서·벽지 어장의 개발 및 어선 대피에 필요한 어항.

2007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장고항은 해양수산부에서 782억원을 투입해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시설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부터는 장고항 일원 총 81,000㎡(약 24,502평)에 대해 준설 및 매립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는 올해 8월 예정인 매립 공사 완료 후 국가어항 구역에 △장고항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 △수산물위판장 △여객편의시설 △관광레저시설 등을 2023년까지 건립하고, 국가어항 구역에 포함된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의 개보수 공사도 함께 진행해서 국가어항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장고항이 국가어항의 기능을 하게 될 경우 접안시설의 확대로 어업인들의 새로운 수산물 판로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장고항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관광거점어항으로 조성하기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설 보수 공사 및 접안시설의 이용을 통한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수산물유통센터 개보수 공사를 시작으로 수산물을 처리하고 위판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건립해 장고항을 수산 유통·관광단지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리 금지 수산물유통센터, 조리 가능해진다

수산물유통센터 외관.
수산물유통센터 외관.

2012년 4월 개장한 수산물유통센터는 1,152㎡(349평)규모로 건립됐다. 투입된 사업비는 17억원이며 용도는 상업용 및 업무용 건물이다. 현재 수산물판매장 20개소가 입점해 있으며 당진수협 위탁계약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산물유통센터 개장 당시 주민들은 관광객을 유치해 인근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센터에서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고 조리행위가 금지되면서 입주자들의 소득이 크게 줄어들자 일부에서 불법 조리행위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인근 상가들과의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시설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해지던 상황.

수산물유통센터의 상인 김모 씨(50대)는 “시설이 좁고 식사를 못하니까 손님들이 인근 식당을 찾게 되는데,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무허가로 음식을 판매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시설도 노후화되고 지저분해지니까 실치철에나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다른 때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하소연했다.

센터 개보수에 대해서는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식품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이 된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관광객의 발길이 더 늘어나지 않겠나”라고 기대하며 “관리가 계속해서 잘 돼, 장고항이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산물유통센터를 찾은 관광객들. 센터에 입점한 상인들은 “실치철을 맞았으니까 관광객이 이 정도 왔지, 평소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산물유통센터를 찾은 관광객들. 센터에 입점한 상인들은 “실치철을 맞았으니까 관광객이 이 정도 왔지, 평소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는 국가어항 사업 지구에 포함된 유통센터 전면 개보수 공사와 용도 변경을 위해 지난 3월 유통센터 리모델링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했다. 센터의 개보수 공사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며, 내년 3월에 공사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비는 3억여원 투입되며, 주로 화장실 및 상·하수도 시설 공사와 리모델링으로 진행된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센터에서는 아무래도 해수를 많이 사용하면서 건물의 노후화가 다른 건물보다 빨랐다”라며 “그동안 시설과 판매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가 제기됐는데, 석문단지 통합 정화처리시설에 센터의 화장실과 상·하수도 배관을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비위생적이라고 지적받은 화장실이나 상·하수도 문제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판매시설로 등록되어 있음에도 상인들은 가게뒤에 테이블을 놓고 음식과 술을 판매하면서 문제가 되어왔는데, 이번에 영업 용도를 식품접객영업으로 변경하면 음식 조리와 식사를 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이 끝나면 이전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산물위판장 구축 재도전...구축될까

국가어항 토지이용계획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국가어항 토지이용계획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는 장고항을 국가어항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과 수산물위판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국가어항으로서 관광객이 더 많이 찾고,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산물 저장시설과 위판장 그리고 판매시설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봤다”며 “특히 국가어항이 되고 나면 위판량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모두 구축되면 위판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은 총 사업비 34억원(도비 13억, 시비 7억, 자부담(수협) 14억)이 투입되며, 연면적 1,273㎡(약 345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확보됐고, 이르면 8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산물 위판장은 연면적 1,825㎡(약 552평)로 건립될 예정이며, 예상 사업비는 50억여원이다. 그러나 4월 해양수산부의 청정위판장 구축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현재 충남도에 예산을 다시 신청한 상태다. 7월경 도에서 예산을 확보하게 되면 내년 초부터 설계를 시작해 2023년 6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를 하지 못하는 경우 설계는 미뤄질 수 있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장고항 수산물 위판장에서 위판을 할 경우 경매 수수료 할인이나 면세율 지원 등을 통해 점차 위판량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향후 선적을 다른 항에서 장고항으로 옮길 경우에도 장비 및 선원들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어항에서 어떤 지원을 하는지 살펴 당진만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진행된다면 초반에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을 지원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어촌경제 활성화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