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술인 프로젝트10
이병수 작가
평면화, 색채와 질감으로 주제 표현
설치미술, 입체적·다각적 이야기 넓힐 수 있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접하기 힘들었던 예술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병수 유화 작가는 3년 전 설치미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접했다. 평면화와 다른 개성을 가진 설치미술에 매력을 느낀 이병수 작가는 현재 유화 작품 활동과 설치미술을 함께 작업하고 있다.

이병수 작가는 “평면화와 설치미술이 갖는 특성이 있는데, 유화는 여러 가지 색채와 질감을 통해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설치미술은 어느 한자리에 놓으면 계속 둘 수 있으며,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수 작가의 유화 작품에는 강렬한 배경 색을 바탕으로 사람의 지문과 동·식물이 그려져 있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지문과 함께 그려진 멸종 위기 동·식물을 통해 관객은 인간의 손에 의해 파괴되는 생명의 한 부분을 인상 깊게 접할 수 있다. 

넓은 캔버스를 통해 문명의 과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병수 작가의 설치미술에서는 과거와 현대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병수 작가는 설치미술 작업에 철과 나무의 재료를 주로 다룬다. 차갑고 단단한 철과 자연의 생명을 느낄 수 있는 나무는 과거와 현대 문명 발달을 표현하기에 충분했고, 문명의 발달로 인한 폐해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할 수 있다.

설치미술 작품 ‘Terror’는 철과 나무를 거미줄과 생명으로 표현하여, 관객에게 과학 기술과 문명의 발전 속 생명의 어두운 모습을 극대화해 체감할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작품 ‘Phone Sapiens of return’은 첨단 기술 결과의 대표로 꼽히는 휴대폰을 시멘트 덩어리에 심어 디지털 시대의 폐해를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순성미술관의 관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이병수 작가는 최근 미술관 관리와 설치미술에 집중하며 평면화 작업 활동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병수 작가는 “그동안 많이 그리지 못했던 유화 작품 활동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오롯이 집중하고 싶다”며 “내 작업이 성장하고 미술인으로 더욱 인정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나만의 세계를 형성해, 나만의 고유성을 갖는 설치미술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수 작가
-한국미술협회, 민족미술협회 회원
-2014 당진문예의전당 
식물의 사생활 외 개인전 다수
-2006 종로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숲과 물의 자연전 외 단체전 다수
-현 순성미술관 관장


Terror(공포), 설치 미술
Terror(공포), 설치 미술
Irreplaceable, 평면화
Irreplaceable, 평면화
Irreplaceable, 평면화
Irreplaceable, 평면화
Irreplaceable, 평면화
Irreplaceable, 평면화
Phone sapiens of return, 설치미술
Phone sapiens of return, 설치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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