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유문식 석문면 장고항2리 이장

유문식 장고항2리 이장.
유문식 장고항2리 이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장고항’이란 이름은 포구의 경관이 장고[장구]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고항은 국화도로 향하는 방문객도 거쳐가는 곳이며, 낚시나 수산물 등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요즘은 실치철이라 장고항을 향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고항2리는 시골어촌마을이었으나 주변에 석문산단이 위치해있고 장고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며 인구유입과 상인이 늘어나는 등 발전해 나가고 있다.

1970년 장고항 출생인 유문식 이장은 그동안 새마을지도자 석문면 협의회장, 석문면개발위원회 사무간사 등을 맡았다. 강정의 전  이장이 석문면개발위원장으로 선출 되면서, 유문식 이장이 지난 3월 장고항2리 신임이장으로 선출됐다.

대부분 지역의 농어촌 마을은 젊은이들이 거의 없어 노령화가 고민이지만, 장고항2리에는 젊은인구의 유입이 늘고 있다고 한다.

유문식 이장은 “국가어항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다른 마을의 어업인들도 오고 있고, 주변 산단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마을에 원룸촌이 형성돼 이주민들이 많고 상가도 늘고 있다”며 “고령층과 젊은 층의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소통과 융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고항2리는 예전에는 시골 어촌마을이었지만 이제는 관광어촌마을로 변화되고 있으며 주변 산단으로 인한 인구가 유입되면서 마을이라는 공동체 개념이 약해지고 개인 위주로 변화되고 있어 노인층이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문산단에 입주하려는 불산공장은 주민들의 근심거리다. 

유문식 이장은 “국가어항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나 불산공장이 인근 석문산단에 들어온다는 얘기에 주민들은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불산공장은 반도체 공장 옆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며, 저와 주민들은 불산공장의 석문산단 입주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장고항 진입도로중에는 좁거나 차량 교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불편을 겪는다.
장고항 진입도로중에는 좁거나 차량 교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불편을 겪는다.
장고항 내 도로 중에는 울퉁불퉁한 길이 있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한다.
장고항 내 도로 중에는 울퉁불퉁한 길이 있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한다.

장고항에는 실치가 나는 요즘 특히 방문차량이 많다. 당진시민 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몰릴때면 장고항을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이 혼잡을 빚는 등 도로가 불편한 것이 사실.

유문식 이장은 “코로나19로 방문객이 줄긴했으나 장고항 내 도로가 좁고 움푹 파인 곳이 있는데다가 특히 비가 올때는 불편이 커,관광객들은 도로가 불편하다는 호소를 한다”며 “시에서 계획을 잡아 확포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국가어항 공사도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임 이장으로서 유문식 이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고항도 타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행히 장고항에서는 확진자가 없었고, 최대한 소독과 마스크 착용도 철저히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장고항2리 주민들간 화합이 중요하며, 이장으로서 마을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 주민들과 함께 상의하고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고항 국가어항 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 착공해 올해 준공예정이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사는 90%정도 진행이 됐으며 방파제와 물양장 등 공사를 마치고, 상부 배후단지와 상하수도 공사 등이 남았다”며 “올해 8월 말 준공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금 늦어질 수는 있으나 올해 말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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