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격상 결정 결정 한 시간도 안돼 "논의중" 번복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건호 부시장.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건호 부시장.

[당진신문=정윤성 기자] 당진시가 9일 17시 50분 이건호 부시장의 비대면 브리핑에서 밝힌 <12일 당진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 준하는 단계 격상 발표>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1시간도 되지 않아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진시는 브리핑 직후 18시 20분 본지 인터넷판 기사 <당진시, 4월 12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보도 후 본지에 ‘격상 결정은 미확정 사안’이라며 기존 브리핑 발표를 번복했다. 중앙대책본부에서 당진시의 격상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당진시는 2단계 격상과 기간 내용을 뺀 브리핑 자료를 배포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오늘 오후에 개최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며 “단계 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당진시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기존 발표를 번복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브리핑이 끝나고 내용이 조금 바뀐 것이 사실이며, 격상 결정이 아니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아 달라”며 “내용이 바뀐 정확한 이유는 해당 부서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격상을 위해 중앙대책본부에 2단계 수칙 내용을 변경해 보고했지만, 정부 수칙과 다르고 다른 시·도와 형평성이 떨어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초 올렸던 지침은 영업 금지 업종의 운영 시간 완화 등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부의 2단계 수칙에 준하는 내용으로 다시 보고 했으며, 최종 결정 여부는 주말(10일, 11일)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당진시는 자체 2단계 격상을 12일부터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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